삼성-미래에셋證, 자산관리서비스 '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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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시장 커져
광고 마케팅 적극 확대 나서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자산관리 시장이 커지면서 이를 선점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다툼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자산관리 증권사인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경쟁이 눈에 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자산관리시장은 지난 2006년 370조원에서 오는 2012년에 900조원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자산관리업의 성장 기반이 마련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 또한 금융위기 이후 직접투자와 펀드 모두에서 한 차례 아픔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좀 더 전문적인 투자를 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시자본관리 시장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자산관리시장 확대에 이를 선점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새로운 자산관리 브랜드인 '팝(POP)'을 론칭했다. 이번에 출시된 삼성증권 자산관리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누구나 누리는 자산관리'를 표방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자산관리서비스는 1억원 이상의 고액자산가들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이번에 도입한 POP 시스템은 삼성증권 본사에서 각 영업점으로 표준화된 맞춤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일반 투자자들도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서비스 실시를 통해 고객 확보 적극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삼성증권은 POP관련 마케팅비용(광고비기준)을 9월부터 연말까지 약 30억 수준으로 설정하고 적극적인 광고 캠페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TV광고이다. 보통 사람들한테 불가능하게만 보였던 '덩크슛'이 'POP'이라는 발판을 통해서 가능해진다는 내용의 광고를 통해 자산관리 대중화 실현 의지를 효과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도 앞서 론칭한 '미래에셋 어카운트'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 어카운트는 하나의 계좌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포괄적인 금융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브랜드 론칭을 통해 자본시장법 시행 등 변화하는 금융환경에서 리딩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증권보다 먼저 자산관리서비스 브랜드를 내놓으며 '자산관리 명가'로써의 입지 다지기에 나섰지만 삼성증권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에 다소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신문에서만 실시하던 광고를 버스광고로까지 확대하며 미래에셋 어카운트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대표이사인 최현만 부회장이 직접 거리로 나서 '미래에셋어카운트 알리기' 전국 동시 가두 캠페인을 벌였다. 최 부회장은 이날 이른 시간부터어깨띠를 둘러매고 길거리에 나서 출근길 고객들에게 직접 설명자료와 사은품을 전달하는 등 정성을 쏟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 어카운트는 주거래 금융계좌로서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향후 적극적인 마케팅 확대 등을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 선두주자의 자존심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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