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900조원 달성 후 7개월만
9월 채권발행 규모 15.7%↑, 거래량 21.4%↑
채권 발행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천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발행 잔액이란 총 발행된 채권 수량에서 상환된 채권 수량을 제한 기간별 순발행 금액의 누적 합계를 의미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채권 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15.7%(9조800억원) 늘어난 66조8천2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통안채와 비금융특수채가 각각 38조9천200억원, 7조8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4천700억원과 3조7천600억원 늘었다. 회사채도 7조6천억원으로 2조9천700억원 증가했으며, 국채(9조3천200억원)와 지방채(3천100억원) 역시 각각 4천200억원과 800억원 늘었다.
금융특수채만이 3조5천9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6천1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총 채권 발행 잔액(상장기준)은 국채 331조2천300억원, 지방채 14조4천800억원, 통안채 155조3천300억원, 금융특수채 88조5천100억원, 비금융특수채 167조4천200억원, 회사채 251조9천700억원 등 총 1천9조3천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발행 잔액은 지난 2월 900조원을 넘어선 이후 국고채 및 통안채 발행 규모 증가에 힘입어 7개월 만에 1천조원을 넘어섰다.
또 리먼브러더스 파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채권 발행 규모는 큰 폭으로 증가, 채권 발행 잔액은 지난해 8월 말 이후 주식시장 시가총액을 추월한 상태다.
거래량도 채권 발행 규모가 증가하고 출구전략 논란 등으로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전월보다 21.4%(42조1천900억원) 증가한 238조9천800억원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도 10조8천6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5.9%(1조4천900억원) 늘었다.
국고채 수익률은 9월 말 기준으로 3년 물이 4.39%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올랐지만, 5년물(4.81%), 10년물(5.34%) 등은 각각 0.10%포인트와 0.12%포인트 내렸다. AA- 등급 회사채 3년 물도 5.53%로 0.08%포인트 하락했지만 통안채 2년 물은 4.48%로 0.10%포인트 올랐다.
거래소 측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2년 이하 단기 금리는 연중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반면, 5년 이상 국고채 수익률은 대통령과 재정경제부 장관의 출구전략 시기상조 발언 및 산업생산 지표 부진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9월 말 KRX 채권지수는 0.60포인트 오른 121.38, 월간 투자수익률은 0.5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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