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가계의 신용위험도가 '금융위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조사(면담)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의 가계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5로, 3분기의 확정치인 16에 비해 5포인트가 높게 나타났다.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작년 2분기에는 13에 머물렀으나 3분기에는 22로 올라섰고,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2분기에 각각 25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이 늘어난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가계소득은 부진해 은행들이 가계채무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4분기 중소기업 신용위험 전망치는 31, 대기업 신용위험 전망치는 9로 각각 전분기의 확정치와 같았다.

한편, 주택대출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태도는 여전히 `강한 억제'로 조사됐다.

4분기 중소기업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6으로 전월의 확정치인 9보다 떨어졌다. 반면, 대기업은 0에서 6으로 높아졌다. 가계주택은 -19에서 -16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 상태. 가계일반은 9에서 3으로 낮아졌다.

대출태도 지수가 플러스이면 `대출완화'를, 마이너스면 `대출억제'를 하려는 은행이 많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대출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중소기업의 대출수요 전망치는 19로 전월의 16보다 올라갔고, 대기업도 3에서 6으로 상승했다. 가계주택은 22에서 19로 떨어졌지만 가계일반은 13으로 불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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