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우리금융 인수까지 넘어야할 산 많다"
"하나금융, 우리금융 인수까지 넘어야할 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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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6일 하나금융지주가 우리금융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고 평가했다. 

김인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의 자회사 출자한도는 약 1조2000억원 내외로 2조원의 증자를 감안해도 우리금융을 인수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며 "증자 후 약 3조2000억원의 자금으로 인수할 수 있는 우리금융 지분은 약 25%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0년에는 금융시장의 개편이 가시화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되지만 금융시장 개편은 대내외 변수가 많아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우리금융 또한 M&A의 주체 또는 객체가 될지, 자회사의 매각 여부, 51%지분의 일괄 매각 또는 부분 매각 등을 쉽게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M&A시장에서 확실한 인수능력을 갖고 있는 KB금융은 외환은행 인수에 더 적극적일 것"이라며 "해외 금융시장 여건을 감안하면 우리금융 인수자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하나금융 혼자만이 우리금융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언제든지 경쟁자는 생길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부담이 잠재돼 있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은 유상증자 후 수급 관련 부담과 M&A 관련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돼 타 은행대비 초과수익률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무엇보다 시장의 신뢰성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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