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PR '앙상블'…'1700 고개'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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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증권팀]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프로그램 적극적 '사자'에 힘입어 1년 3개월여만에 17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사흘째 상승 마감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3.38포인트(1.38%) 오른 1,718.88을 기록했다. 이처럼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6월26일(1717.66) 이후 약 15개월여만이다.

뉴욕증시 혼조 마감에도 불구하고 소폭의 오름세로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적극적 매수에 힘입어 장내내 상향곡선을 그리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장중 한때는 1720선까지 치솟으며 연중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4826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 올렸다. 프로그램 비차익 매매도 2786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힘을 보탰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71억원, 2763억원의 차익실현 매물을 출회하며 상승폭을 억눌렀다.

대부분의 업조이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운수장비(3.35%), 전기전자(2.81%), 화학(2.57%), 의료정밀(2.25%), 제조업(2.09%)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 종목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만7000원(3.38%) 오른 82만5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현대차(5.16%), 신한지주(0.52%), LG전자(1.58%), 현대모비스(7.81%), LG화학(10.81%) 등이 동반상승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투자전략 팀장은 "기관의 윈도우드레싱 9월 윈도우드레싱에 이어 연말 윈도우드레싱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연말 기관의 펀드수익률 극대화 전략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대형사 관련수익률이 단기간내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대형펀드의 움직임에 의해 지수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주도주 복귀에 따른 지수추가 상승세 이어질 전망"이라며 "9월도 이제 6영업일 남아있기 때문에 윈도우드레싱효과 극대화될 것으로 보여져 지수상승에 무게를 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미 증시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던 환율은 국내 증시의 거침없는 상승세에 하락 반전하며 120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 종가보다 0.6원 하락한 1203.8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전날보다 3.6원 오른 1208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해 120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밤사이 뉴욕 증시가 약세와 글로벌 달러화 반등으로 상승 압력을 받으며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이자 하락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외국인들이 12거래일째 '사자'행보를 이어가면서 환율은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오후 들어서도 코스피 지수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하지만 1200원선 초반에서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나오면서 낙폭을 제한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국내증시는 물론이고 홍콩,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동반 강세로 환율이 내림세를 보였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1200원 하향 돌파에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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