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싼 온라인펀드 돈 안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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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런 안전지대…일반펀드 대량환매 대조

수수료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펀드 대량 환매 속에서도 온라인펀드의 설정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온라인전용 국내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21일 기준 3천182억원으로, 작년 말 2천152억원에서 1천억원 이상 증가했다.

본격적인 펀드 대량 환매가 나타나기 직전인 올해 6월 말 2천765억원에 비해서도 증가해 온라인전용 펀드는 상대적으로 '펀드런 안전지대'임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온라인펀드가 정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환매 압력이 적은 데다 낮은 수수료의 매력에 신규 자금 유입이 증가된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운용사 별로는 온라인전용 국내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이 동양투신운용이 70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신운용 465억원, 메리츠자산운용 288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 268억원, 우리자산운용 220억원, 삼성투신운용 266억원, 신한BNP파리바운용 214억원, 신영자산운용 164억원, 산은자산운용 129억원, KB자산운용 124억원 등이었다.

특히 산은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은 설정액이 작년 말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났고, 대형사 가운데는 한국투신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투신운용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국내 주식형펀드와 함께 파생.해외주식형 등을 포함한 온라인전용 펀드 전체로도 올해 1월 1조124억원이던 설정액이 3월 1조459억원, 6월 1조1천446억원 등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 지난 17일 기준으로 1조2천272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전용 펀드는 마케팅 비용 등이 적어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펀드보다 수수료가 싸다. 최근에는 운용사와 판매사가 온라인펀드를 육성하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하는 추세기도 하다.

이와 달리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 펀드에서는 이달 들어 '뭉칫돈'이 빠져나가면서 지난 18일까지 벌써 1조6천870억원이 순유출됐다. 외국인들의 '외끌이' 매수가 코스피지수를 1,700선까지 올려놨지만 국내주식형 펀드에서의 환매 기세는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7월 9천634억원, 8월 1조6천323억원에서 순유출 규모를 키우고 있다.

현대증권 오온수 펀드 애널리스트는 "수수료에 민감한 투자자들이 온라인펀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판매채널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온라인펀드에는 설정액이 작은 소형 펀드가 많기 때문에 사전에 펀드 규모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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