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650선 '안착'…연고점 경신
코스피, 1650선 '안착'…연고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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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문선영 기자] 외국인의 적극적인 '사자'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1650선에 안착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한달만에 1210원대로 재진입했다. 지난달 4일 1218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이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8.49포인트(1.13%) 오른 1653.40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반발매수 유입으로 상승마감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한, 전일 고전을 면치 못했던 대형주들이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이 3644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1억원, 3562억원 어치의 차익실현 매물을 출회하며 상승폭을 억눌렀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은행(3.98%), 보험(3.58%), 철강금속(2.54%), 화학(2.09%), 비금속광물(1.81%), 금융(1.80%), 전기전자(1.51%), 증권(1.06%)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 팀장은 "기존 주도주들의 반등과 외국인의 적극적인 은행주 매수로 인해 지수반등세가 탄력을 얻고 있으며 특히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의 우호적인 매매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라며 "삼성전자 역시 추세 반등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지수흐름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주도업종의 귀환과 은행주의 반등 그리고 윈도우드레싱을 고려할 때 1700선 돌파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지수상승 속에서도 투자수익률을 얻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종목선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6원 하락한 1218.5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증시 상승에 따른 역외환율 하락으로 전일보다 1.1원 하락한 1224.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장 초반부터 낙폭을 확대하며 오전 장 내내1220원대 초반에서 횡보했다.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지만 1210원대 레벨에 대한 부담감으로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면서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오후들어 환율은 외환당국의 강한 개입 경계감도 불구하고 1210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국내외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외국인들이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환율을 하락 압박한 것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국내외 증시가 강세와 외국인 순매수 등 전반적으로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재료들이 많았다"며 "아시아장에서 달러가 약세로 보이면서 아시아 통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점 역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전 연구원은 "또한 오후들어 손절 매도세가 나오면서 환율 하락을 더욱 부채질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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