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판매현장과 최근 증권·은행권의 갈등 양상으로까지 비화했던 CMA(종합자산관리계좌) 모집질서에 대한 미스터리쇼핑(판매현장 암행감시)이 실시된다.
금융감독원은 15일 건전한 펀드 판매 관행 정착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9월 말부터 한 달 동안 펀드 판매 현장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펀드 관련 분쟁조정 신청건수는 지난 1월 741건에서 8월 139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불완전판매 논란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은 외부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미스터리쇼핑을 통해 펀드 판매사들의 투자권유준칙 준수, 원금손실위험 고지 및 투자설명서 교부 준수, 펀드 환매방법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펀드 판매실적, 민원 발생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0개 펀드 판매회사의 450여개 점포가 미스터리쇼핑의 대상으로 선정됐다.
금감원은 "미스터리쇼핑 결과 평가결과가 낮게 나오는 판매회사에 대해서는 판매 관행 개선을 권고하고, 개선되지 않으면 검사 등을 통해 기관 또는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금감원은 3월과 4월 펀드판매사에 대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해 평가점수 60점 미만(100점 만점)으로 나온 5개 판매회사에 대해 판매 관행 개선방안의 수립과 이행을 요구했다.
또 금감원과 금융투자협회는 16일부터 30일 사이에 CMA 서비스를 제공하는 25개 증권사 주요 지점을 대상으로 CMA 모집질서에 대한 미스터리쇼핑도 실시한다.
금감원은 "신용카드 및 지급결제 기능을 계기로 CMA 시장을 둘러싼 과당경쟁 우려가 제기됐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최근 일부 증권사들이 운용수익을 초과하는 고수익을 제시하는 등 과당경쟁 소지가 있어 현장점검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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