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펀드환매, 연중 최대규모 이를 듯"
"3분기 펀드환매, 연중 최대규모 이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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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개인을 중심으로 한 펀드환매가 9월에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3분기에 연중 최대규모의 환매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시가 연중 최고점 갱신을 거듭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자, 추가상승여력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의 환매행렬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에서 9월 들어서만 2279억원의 자금이 감소해 지난 10일 기준 설정액이 79조 373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26일 올해들어 첫 설정액 80조원 붕괴뒤, 9월 들어서도 여전히 설정액은 79조원대에 정체돼있다.

주식형펀드로의 순현금흐름(Net Cash Flow)은 지난 7월 이후 국내외 주식형펀드 모두 동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ETF(상장지수펀드)를 포함한 국내주식형펀드의 경우엔 9월 들어지난 10일까지 2601억원 감소했고, 연초 이후 6조 193억원 감소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은 5539억원, 연초 이후 4조 6337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월초 유동성 자금의 특성상 머니마켓펀드(MMF)로는 약 1조 5000억원이 증가했다. 또한 9월 들어 전체 수탁고는 1조 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주(7~11일)에는 3063억원이 감소했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연구원은 "개인들의 환매 규모는 3분기에 연중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4분기에도 본격적인 자금유입으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해외주식형펀드 역시 중국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유출이 지속돼, 재간접펀드를 포함한 해외주식형은 전주대비 1089억원이 감소했다. 10주 연속 감소세다.

박 연구원은 "최근 중국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이면서 수탁고 증가세를 이끌던 중국관련 펀드 중심의 차익실현 환매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실제, 중국펀드는 전주대비 212억원이 감소했으며 최근 4주동안 1081억원 감소를 나타냈다.

반면, 같은 기간 러시아주식형은 248억원, 최근 한달동안 382억원 증가해 가장 많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시장이 최근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수혜를 받으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연구원은 "해외주식형펀드는 중국주식형에서의 차익실현 환매 움직임으로 부진한 자금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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