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팔자'…코스피, 사흘만에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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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문선영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사흘만에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6.79포인트(1.02%) 내린 1634.91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과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주 약세 영향 등으로 6일만에 하락마감 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오후들어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약세흐름을 보인것도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기관이 3479억원을 매물을 출회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다행히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49억원, 1993억원을 사들이며 낙폭을 제한했다.

대부분의업종이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전기전자(-3,39%), 의료정밀(-3.01%), 제조업(-1.73%), 증권(-1.35%), 서비스(-1.34%), 기계(-1.30%), 화학(-1.09%), 운수창고(-1.02%)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따.

시총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2만9000원(3.66%) 내린 76만4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0.31%), KB금융(-1.02%), LG전자(-4.28%), 현대중공업(-2.29%) 등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1.94%), 한국전력(1.36%), SK텔레콤(2.03%), LG화학(0.95%) 등은 올랐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가 1650선을 상향돌파한 후 업종간 순환매가 빨라지고 있다"며 "그동안 지수 상승을 견인한 IT/자동차로도 차익매물이 출회되고 있어 지수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러나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고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 상황을 유지하고 있기때문에 낙폭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ITㆍ자동차ㆍ화학이 지수를 견인 혹은 방어하면서 그 외 은행ㆍ증권ㆍ조선ㆍ기계ㆍ건설 등의 하위업종의 빠른 순환매 속에 지수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3.3원 오른 1225.1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 증시 하락 영향으로 지난 금요일 종가보다 0.9원 상승한 1222.7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부터 꾸준히 상승하며 장 한때 1227.2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오후들어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축소해 나갔고 여기에 역외 세력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환율 하락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면서 낙폭을 제한했고 환율은 1220원대 중후반에서 횡보하다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장초반 미국 증시 하락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라는 상승·하락 재료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오후들어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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