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인기 '되살아 났다'
ELS 인기 '되살아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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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연속 증가세…두달째 1조원 넘어서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주가연계증권(ELS)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ELS 발행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해주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온 ELS 발행규모가 지난 6월 1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7월에도 1조18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3년 3월부터 거래되기 시작한 ELS는 지난 2005년 1월 발행금액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서면서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지난해 6월에는 발행건수 737건, 발행액 3조5713억8900만원을 기록하면서 인기의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미국에 시작된 금융위기로 ELS시장은 급속히 얼어붙었다. 지난해 11월 ELS 발행건수는 80건까지 줄었고 발행액은 947억3200만원으로 축소됐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추가 매수에 따른 가격 부담과 낮아진 기대수익률로 지수가 하락하는 조정 시기에도 수익을 낼수 있는 ELS로 관심이 이동하면서 ELS 인기가 되살아 나고 있다.

코스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하반기 주식시장이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과정에 마찰적 요인 등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면서 이를 완화시킬수 있는 ELS상품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조정장세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원금손실 가능성이 비교적 낮은 스텝다운(Step-down)형 ELS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스텝다운형 ELS는 기준가격 대비 일정한 가격 하락에도 오히려 수익이 누증되는 구조로 원금 비보전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가입 시점 대비 일정 수준까지 원금보전장치가 내재된 상품이다.

원금보전장치가 내재돼 있다하더라도 주가의 하락폭이 큰 경우 원금 손실을 피할 수는 없다.

이에 최근에는 원금손실 가능성을 크게 줄인 '슈퍼스텝 다운형'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슈퍼스텝 다운형 ELS는 만기 전 두 종목의 주가 하락률에 관계없이 만기 시점에 두 종목의 주가가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면 정해진 수익률을 지급한다. 과거 상품과 비교해 투자에 따르는 위험을 한 차례 더 걸러낸 셈이다.

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손실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ELS는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ELS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종목의 주가흐름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현명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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