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EAI '눈에 띄네'
농협 EAI '눈에 띄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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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권 처음으로 전사적 실시간 EAI 구축
계정계 카드 여신 및 공제 등 30여개 업무 통합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전사적인 ‘실시간 EAI’사례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농협이 ‘눈으로 보는 EAI’(전사적 애플리케이션 통합)환경을 구축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현재 금융권이 차세대시스템과 EAI를 연계하거나 별도로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전반적인 E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번 농협의 EAI의 성공적인 운영이 EAI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 중앙회와 전국에 산재한 4900개의 점포들과 연계된 사업의 특성상,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전산환경을 보유해 왔다.

농협측은 최근 2~3년전부터 계정계 주요 업무를 오픈시스템으로 다운사이징하고 중앙회·지역조합으로 분리돼 운영중인 주컴퓨터를 통합하는 등 전산환경이 다변화되면서 상호간 인터페이스 증가에 따른 애플리케이션 복잡성이 증가해 왔다.

이에 따라 농협은 이기종 환경에서의 인터페이스 방법이 업무시스템 단위로 구축돼 전사적으로 효율적인 관리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협은 2001년 5월 도입을 위한 기술검토를 시작해 지난해 상반기 1단계 표준화 프로젝트를 마치고, 지난 2월 2단계 확대적용 프로젝트를 마치면서 EAI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농협의 이번 EAI는 계정계, 카드, 채권관리, 여신, 보험, 공제시스템, 소매유통 등 30여종의 핵심업무 상호간에 정보연계성을 높이고, 서로 다른 시스템간의 인터페이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화기 위한 표준화 작업에 초점을 두었다.

이번에 농협이 구축한 EAI의 핵심은 30여종의 업무간 트랜잭션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체제이다. 또 자가 진단 기능이 있어 장애 발생시 담당자에게 핸드폰 문자메세지로 즉각 통보해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다.

이는 기존에 사용되던 단순 인터페이스 통합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또 모든 유관업무간의 트랜잭션을 병렬로 동시에 처리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인터넷뱅킹 고객정보 조회업무의 경우, 기존에는 10개의 서버를 순차적으로 처리했으나, EAI환경에서는 동시 병렬처리를 실시해 조회응답시간이 평균 0.6초로 단축됐다.

현재 국내 금융권의 대부분의 EAI사례는 업무용 소프트웨어간에 주고 받는 데이터나 정보등이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농협의 실시간 EAI의 또 다른 특징은 동기화 및 표준화기술의 접목이다.
농협의 실시간 EAI기반은 e-비즈니스 소프트웨어인 IBM 웹스피어 비즈니스 인테크레이터와 IBM의 고성능 유닉스 서버인 p시리즈 6902대 및 IBM BCS의 컨설팅 서비스 등이 도입됐다.

향후 농협은 EAI시스템을 경영정보 신시스템과 차세대 시스템의 핵심인프라로 활용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를 적용해 경영프로세스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전략 정보기술 기반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농협 전산정보분사 김광옥 부분사장은 “기존 금융권보다 차별화된 EAI를 구축해 내부 경영환경 개선은 물론 고객서비스의 질적개선에도 일조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국IBM 금융산업본부 이경 전무도 “이번 농협의 실시간 기반의 EAI시스템의 성공적인 구축이 다른 금융기관의 EAI도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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