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600선 지켜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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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혼조+펀드환매+재료공백 '부담'
"상승세 지속, 탄력은 둔화될 듯"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앞두고 갈림길에 섰다. 경기회복 가능성을 판가름하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증시 혼조, 펀드환매 압박, 모멘텀 부족 등이 지수의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는 것.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될 수 있으나 1600선을 지지한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9~10월 상승추세 지속"
최근 지수 견인의 원동력은 경기회복 기대감이다. 지난주 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가까운 장래에 성장세로 복귀할 전망이 밝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에 다우지수는 연중최고점을 경신했고 코스피지수는 13개월만에 1600선을 회복했다.

대신증권 최재식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기 회복 모멘텀(추동력)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9월 한 달간은 상승국면이 지속, 10월 정도면 연간 고점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최근 주가가 경기회복 기대감을 선반영하고 있는 측면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1650~1700선을 고점으로 조정장이 연출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SK증권 김준기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까지는 양호한 경제지표를 토대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4분기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부각되며 주가가 10~20%정도의 급한 조정을 겪게 될 것"이라며 "9월 중순부터는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ITㆍ자동차株 긍정적 
이에 증시전문가들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세우라고 권고한다. 최근 대형주들이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감이 높아졌지만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조정을 받는다 하더라도 낙폭은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이선엽 애널리스트는 "대형주의 상승 여력이 여기서 끝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들어가는 것이 빠른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늦은 것도 아니다"며 "대형주에 대한 가격이 부담된다면 부품주로 눈을 돌리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의 김형렬 역시 "지수가 급등한 시점에서 봐야 할 것은 그동안 시장에 주목을 받았던 종목과 외면했던 종목인데 현재 상황이 금융위기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갔다고 할 수 없는 만큼 주도주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조선주나 중국 관련주들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지 못했는데 이는 나름대로 합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으로 만일 최근 증시 랠리를 이끈 대형주들이 조정을 받을 때 상대적으로 더 크게 빠질 수 있다"며 "글로벌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IT와 자동차를 비롯해 대형주가 단기 조정을 받을 경우 이를 기회로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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