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물 '폭탄'에 코스닥도 '급락'
기관 매물 '폭탄'에 코스닥도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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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기관의 강력한 매도세에 코스닥이 510선으로 추락했다. 전날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악화에 따른 경기회복지연 우려감과 그동안의 상승장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된 탓이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3.29포인트(2.50%) 하락한 517.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날 개인은 장 초반부터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위한 시도를 계속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기관은 장이 마칠때까지 대거 물량출회를 지속해, 지수하락폭을 키웠다.
개인은 829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28억원, 112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섬유(1.20%)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금속(-5.60%), 인터넷(-5.20%), 소프트웨어(-3.46%), 기계(-4.36%), 디지털컨텐츠(-3.69%)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사정은 마찬가지. 대부분의 시총상위종목들은 기관의 매도에 힘을 쓰지못하며 큰 폭 하락했다. 반면, 대장주인 서울반도체(3.14%)가 하루만에 반등해 체면을 지켰고, 유니슨(6.31%), 글로웍스(3.15%), 다날(3.97%) 등이 동반 상승했다.

풍력단조업체인 평산과 현진소재는 지난 2분기에 이은 올 3분기 실적저조우려에 처음으로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고, 세포치료 의약전문업체 바이넥스는 삼성전자 피인수설 루머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하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34개 종목을 포함한 19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7개 종목을 비롯한 785개 종목이 하락했다. 2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대우증권 강수연 애널리스트는 "기관이 단기적으로 반등한 조선기자재 등의 종목들로 거센 매도세가 나타났다"며 "최근 펀드환매에 따른 기관의 매물출회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이 지수대 부근에서 박스권의 횡보세를 보일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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