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車 정상화 '잰걸음'…완성차 출시+금융 지원
쌍용車 정상화 '잰걸음'…완성차 출시+금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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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내스 이양우 기자]아직은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기까지는 갈 길 먼 쌍용차. 하지만, 완성차가 출시되고, 산업은행이 구조조정을 위한 자금지원에 나서기로 하는 등 일단 정상화를 위한 청신호가 켜졌다.

산업은행은 12일 신용위원회를 열어 쌍용자동차의 인력 구조조정 비용 1천300억 원을 제공키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자금 집행은 약정 체결과 담보 취득 등의 절차가 완료되는 내주 초쯤으로 알려졌다. 산은이 이번에 1년 만기로 1천300억 원을 대출해주면 쌍용차의 단기차입금은 총 2천500억 원으로 늘어난다.

산은은 또 자금을 제공키로 하면서 공동관리인과 쌍용차 노동조합로부터 기업회생절차 진행에 적극 협조할 것과 불법 쟁의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동의서를 받았다.

노조의 장기 파업 등에 따른 조업 중단이 쌍용차의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고 사실상 회생 절차 폐지사유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이 13일 완성차 생산을 재개했다. 노조가 지난 5월 22일 점거농성에 들어가 생산이 중단된지 83일 만이고, 농성 종료 7일만이다.

쌍용차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평택공장 조립라인을 재가동, 조립 4라인의 체어맨W를 시작으로 완성차를 다시 출시했다.

이날 조립4라인에서 체어맨W와 체어맨H 28대가, 조립3라인에서 렉스턴과 액티언, 카이런 등 SUV 46대가 출시된다.

이날 평택공장에는 생산직 2천300여명 등 임직원 3천500여명이 출근해 오전 8시30분부터 1시간동안 '새출발을 다짐하는 임직원 조회'를 갖고 오전 10시부터 생산라인 등에 투입됐다.

쌍용차는 이달말까지 2천600여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9∼12월에는 매달 4천∼4천500대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쌍용차 600여개 협력업체들의 모임인 협동회 채권단도 공장 재가동에 맞춰 12일부터 부품 공급을 전면 재개했다.

쌍용차는 완성차 생산에 앞서 지난 10일부터 프레스공장을 가동, 보닛과 문짝 등 일부 A/S용 부품생산을 재개하고 C200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 활동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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