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판매, 방카가 설계사 앞질렀다
생명보험판매, 방카가 설계사 앞질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보 방카 37.3%로 설계사 36.0% 넘어서
손보 대리점 비중 절반, 중개사 1% 미만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보험 판매채널 중 방카슈랑스 비중은 증가하는 반면, 설계사 비중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명보험의 경우 방카가 전통적인 판매채널인 설계사를 앞질렀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생명보험사들이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거둬들인 초회보험료 비중은 37.3%로 전년보다 3.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설계사 채널 비중은 36.0%로 전년보다 무려 6.0%포인트나 줄어 방카슈랑스 비중이 설계사 비중을 넘어섰다.

특히 2008회계연도 4분기에는 방카슈랑스 비중이 46.5%까지 올라 설계사 비중 32.5%보다 무려 14.0%포인트나 높았다.

이 같은 점유율 역전은 전년동기에 전체 초회보험료의 40%에 달했던 변액보험 점유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전반적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었음에도 방카슈랑스의 경우 대체 저축성 상품인 생사혼합보험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비록 설계사와 대리점의 경우도 전년에 비해 생사혼합보험 판매가 큰 폭으로 늘긴 했지만 방카슈랑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여 점유율에서 열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손해보험사의 경우도 설계사 비중은 34.1%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소폭 줄어든 반면 방카슈랑스 비중은 5.5%로 0.1%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손보의 경우 생보와 달리 대리점 비중이 월등히 높아 46.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방카슈랑스 비중은 생보에 비해 크게 낮아 7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보험중개사를 통한 판매비중은 1% 미만으로 미미해 활성화가 필요해 보인다.

한편 2008회계연도 보험사 모집조직은 전년보다 대체로 증가했지만 생보의 경우 전속설계사 증가율이 1.0%에 그쳐 둔화세를 보였다.

특히 2008회계연도 4분기에는 전분기보다 설계사와 대리점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설계사 감소현상은 주로 중소형사에 의해 초래된 것이다.

아울러 교차모집 설계사 중 대형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74.1%로 대다수가 대형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의 경우 전속 설계사가 8만2201명으로 전년보다 15.1% 증가했고 독립대리점(GA) 활성화에 따라 대리점 수도 4만5998개로 8.7% 늘었다.

개인대리점의 경우 2008회계연도 4분기에 전분기보다 0.7% 증가한 3만5678개를 기록한 반면 법인대리점은 9.4% 늘어난 4만5998개로 집계됐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