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하반기 채용시장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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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사 대다수가 '미정'
증권업계, 증시활황에 '선방'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최근 각종 경제관련 지표들이 크게 개선되면서 경기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경기회복 기대감의 온기가 채용시장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금융권의 은행을 포함한 대다수 금융사들이 하반기 '긴축경영' 계획을 밝힘에 따라 채용시장이 활기를 띌 가능성이 묘연한 실정이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하반기 채용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채용규모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물론, 한국씨티·SC제일은행 등도 채용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산업은행의 경우 다음달 열리는 금융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채용계획을 확정짓겠다는 계획이다.

은행권에서는 현재 우리은행(200명 내외), 외환은행(100명 내외), 기업은행(200명 내외)만이 신규채용을 밝히고 있다.

2금융권 역시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 보험사 가운데서는 삼성화재만이 160명 내외의 신규채용을 계획하고 있을 뿐,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은 채용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전업계 카드사의 경우 현대카드(70명), 롯데카드(30명), 비씨카드(20명) 등은 채용계획을 밝혔지만, 업계 선두권인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미정인 상태다.

반면 증권업계의 경우 지난 2분기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주식시장 활황세에 힙입어 채용규모를 확정한 곳이 적지 않다.

삼성증권은 오는 9월 100여명을, 대우증권은 50명 내외를 신규 채용할 예정이며,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50명의 인턴직원 가운데 상당수를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예정이다.

또 상반기 신규채용을 실시하지 않았던 현대증권은 11월께 5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하나대투증권은 이미 20여명 채용을 위해 전형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대신증권, 굿모닝신한증권,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채용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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