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證 하반기 지수전망 '극과극'…누굴 믿나?
삼성·현대證 하반기 지수전망 '극과극'…누굴 믿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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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證 "1700선 간다" VS 삼성證 "1120선까지 밀린다"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1500선 안착에 성공한 코스피지수의 향후 행방을 두고 증권사들의 의견이 극과극으로 엇갈리고 있다. 증시 긍정론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개선세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우리증시가 상승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한다. 반면, 신중론자들은 외국인들의 매수여력이 한계에 다다른데다 3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기업구조조정이 악재로 작용, 지수가 한번 더 밀릴 수 있다며 신중한 대응을 권고한다. 특히, 삼성과 현대의 계열사인 삼성증권과 현대증권간 주가전망의 편차가 무려 600포인트에 달해 누구말을 믿어야할지 난감한 상황이다. 연말이면 두 회사 중 한 곳은 웃고 한 곳은 울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긍정론 "실적장세 기대감"
긍정론자들은 대내외 실물 침체 양상이 최악을 벗어나 반등강도를 키우고 있고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돼 하반기에도 코스피지수의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이고 말한다.

현대증권 이상재 연구원은 "세계 경제가 전례없는 초과 유동성 상황"이라며 "경기회복과 실적개선 기대확산, 증시자금유입 본격화로 하반기 코스피 지수는 1700선까지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들의 실적개선 추세가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이영원 연구원은 "최근 긍정적인 어닝 모멘텀은 개별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 환율효과, 글로벌 금융위기의 완화와 국내 금융경색의 해소 등의 결과"라며 "특히 개별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 효과는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며 장기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B투자증권 김성노 수석연구원 역시 "기업 실적이 1분기에 정상치의 1/3수준이었다면 2분기에는 70%, 3분기에는 85%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외국인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수급을 안정시키고 있는 것도 랠리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현대증권 이상재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추가매수 여력이 크다"며 "글로벌 주식형 뮤추얼펀드가 중립 비중으로 돌아가게 되면 추가로 22조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중론 "더블딥에 빠질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2분기 기업들의 '깜짝실적'으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것이 이후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3분기 이후 환율과 원자재 가격의 모멘텀이 약화되고, 정부 정책의 효과도 희석되면서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만약 각국 정부의 출구전략(Exit Strategy) 프로그램 가동으로 버블이 터진다면 코스피지수는 1120선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반적인 세계 경제와 관련해 중국이 과잉 생산설비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나 실업에 대한 우려로 수요를 끌어올려 공급에 맞추는 정책을 취하는 탓에 버블은 불가피하다"며 "세계적으로 기업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부실기업들이 많은 점도 버블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의 기업들의 '깜짝실적'이 일시적 개선에 불과하며 지속성을 갖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2분기의 실적개선은 수익성 측면의 개선이 아니라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차원에서의 일시적 개선이며 지속성을 갖기는 어렵다"며 "실적시즌이 끝난 이후 새로운 모멘텀을 찾지 못한다면 시장이 차익실현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코스피지수 1600선을 넘어서면 펀드환매 압력이 높아져 수급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는 점도 부담이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1600선을 넘을 경우 주식형 펀드 등의 환매 가능성도 높아, 주가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실적으로 지수의 목표치를 1600선으로 잡되 1500선 이상에서는 시장 대응의 강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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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dhzlf7 2009-07-29 17: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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