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주식부호 1위는? 이건희 '2.9兆'
비상장 주식부호 1위는? 이건희 '2.9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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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비상장사의 보유주식 지분가치 평가액이 1000억원을 넘는 주식부호가 5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2조9000억원이 넘는 비상장사 주식을 보유해 한국 최고의 주식부호임을 입증했다. 

지난 19일 재벌닷컴이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비상장사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가치를 공정가치(또는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비상장사의 보유 주식지분 평가액이 1조원을 넘는 주식부호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2명으로 집계됐다.

상장사 주식부호 1위인 이건희 전 회장은 지난 6월 말 현재 본인 명의로 보유한 비상장사 보유지분 가치도 2조98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전 회장은 현재 삼성생명 지분 20.76%(415만1918주)를 비롯, 삼성에버랜드 9만3000여주, 삼성종합화학 55만3000여주 등의 비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 등 상장사 지분가치도 지난 17일 종가 기준으로 3조5천억원을 기록해 비상장사 주식지분을 합칠 경우 개인 명의의 주식자산은 6조5천억원대에 이른다.

그 다음으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최 회장은 현재 SK C&C 지분 44.5%(2천200만주)와 SK해운 등의 비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 회장이 보유한 이들 회사의 지분가치는 1조38억원으로 평가됐다.

이어 미래에셋그룹의 박현주 회장과 교보생명그룹의 신창재 회장이 9495억원과 7537억원을 기록해 나란히 비상장 주식부호 3, 4위를 차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비상장사 보유지분 가치가 6934억원으로 5위,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이 6548억원으로 6위,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이 6327억원으로 7위,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이 4937억원으로 8위,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회장이 4516억원으로 9위를 기록했다.

특히 '인터넷 게임업계'의 강자인 넥슨홀딩스 김정주 대표의 주식지분 가치는 4332억원으로 평가돼 신흥 벤처 주식부호로 부상했다.

이밖에도 아주그룹 문규영 회장이 4228억원, 허영인 SPL(샤니)그룹 회장이 3873억원,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이 3477억원, 허정수 GS네오텍 대표이사가 3030억원 등의 순으로 뒤따랐다.

한편, 이번 비상장사 주식지분 가치평가는 회사별 2008 회계연도 제무제표를 기준으로 공정개래법에 따른 공정가치 또는 순자산가치를 근거로 기업별 주당가치를 산출한 뒤 개인별 보유 주식수를 곱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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