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19일 언론 관련법 처리와 관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표결에 참석한다면 반대표를 행사하기 위해 참석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노 대변인은 김형오 국회의장도 국민의 뜻을 받들어 직권상정 시도를 포기해야 할 것이며, 그것이 이번 사태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며 한나라당도 이제 미련을 버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따라, 만약 협상실패시 김 의장의 입장과 판단이 그만큼 곤혹스러워 졌다.
추미애 의원도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반대의사를 명확히 밝힌 것을 환영한다며 한나라당에서 개혁과 쇄신을 이야기하는 의원들도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한나라당이 미디업법 처리를 위한 수순밟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19일 밤 자정이 지나면 협상 종료를 선언하고 내일(20일) 미디어법 등이 반드시 직권상정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에 오후 5시까지 새로운 협상안을 가져오도록 요청했다며, 민주당이 새 안을 가져올 경우 그 안으로 자정까지 협상하고, 민주당이 협상안을 가져오지 않더라도 오늘밤 자정이 지나면 협상 종료를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미디어법이 통과되기 전에는 본회의장을 나오지 않겠다는 각오라며 8개월간의 지리한 논쟁과 국회 마비가 끝날 수 있도록 국회의장이 내일 미디어법을 반드시 직권상정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미디어법을 직권상정할 경우와 합의 처리할 경우의 안은 다를 것이며, 직권상정할 경우 자유선진당 안이 충분히 반영된 안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는 150여명이 모여있고, 이날 안으로 외국에 있는 의원들에 대해서도 당 차원에서 모두 귀국하도록 요청해 놓은 상태이며, 박근혜 전 대표도 표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