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상장하면 한화그룹 주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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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 가치평가에 영향…공모가 1만3000원 이상 예상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올 하반기 동양생명이 상장하게 되면 한화그룹 주가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메리츠증권 전용기 애널리스트는 17일 "하반기 동양생명 상장은 한화 주가 상승의 강력한 모멘텀"이라며 "동양생명 공모가가 얼마로 책정되느냐가 한화의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양생명은 이미 한차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적이 있어 이번 상장 예비심사도 무난히 통과해 올 하반기 무렵 상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애널리스트는 "동양생명은 10년 연속 흑자경영에 성공해 상장이 지연되거나 불가능해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빠르면 9월 늦으면 11월경에 동양생명의 기업공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무엇보다 "동양생명의 공모가와 시장가가 얼마로 책정될 것인가가 한화의 주가에 중요한 변수"라며 "동양생명의 적정 밸류에이션에 따라 시장은 한화의 기업가치에 포함된 대한생명의 가치를 측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은 지난 3월 주당 1만3000원에 1250억원 삼자배정 유상증자에 성공한 바 있는데 전 애널리스트는 동양생명 적정가가 최소한 이 유상증자가인 1만3000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2010년 3월말 기준 동양생명 추정순자산 기준 PBR 1.7배 정도에 해당되는 수치다.

동양생명 상장 후 밸류에이션에 따라 한화 기업가치에 포함된 대한생명의 밸류에이션도 높은 배수로 수정될 수 있어 한화의 기업가치가 향상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메리츠증권이 평가한 한화그룹의 목표가 5만3000원은 대한생명 가치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 주당 6000원으로 반영된 것이다.

따라서 동양생명 상장 후 적정가격이 PBR 1.1배인 주당 8400원 이하에서만 형성되지 않는다면 한화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물론 동양그룹과 한화그룹의 사업구조가 달라 동일하게 가치평가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동양생명 밸류에이션 지표가 대한생명에도 유사하게 적용될 전망이다.

즉 대한생명이 한화의 기업가치 상당분을 차지하는 만큼 동양생명의 상장 공모가가 어느 수준에서 형성되느냐가 한화 주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전 애널리스트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화그룹의 대우건설인수 가능성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한화건설이 주택과 토목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고 플랜트 분야에서도 해외에서 최근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는 한화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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