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해외진출 '전초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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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보다 사무소·지점설립에 치중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글로벌 금융위로 위축됐던 은행권의 해외진출 움직임이 재개되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중 일본내 3개 지점들을 현지법인으로 전환하는 본인가를 받아 9월 출범시킬 계획이며, 연내 베트남 호찌민 지점도 현지법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 중소형 은행과의 인수합병(M&A)를 통해 외형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외환은행도 이달 초 홍콩에 투자금융(IB) 전문 현지법인인 '환은아세아재무유한공사(KEB Asia Finance Limited)'를 설립한 데 이어 연내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기업은행은 최근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중국 5개 지역내 지점들을 현지법인인 중국유한공사로 전환하는 본인가를 받아 업무를 시작했으며, 국민은행은 현재 30.5% 의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딧은행(BCC) 지분을 2011년까지 50.1%까지 늘려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5월 국내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캄보디아은행의 지분 51%를 100억 원에 인수했다. 우리은행 역시 미국, 인도네시아 등의 현지은행 인수를 위해 시장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은행들의 해외진출 움직임은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앞서 전초전의 성격이 강하다. 금융위기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시장조사 차원의 사무소나 지점설립에 치중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이 지난 2월 UAE 두바이사무소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사무소를 신설하고 오는 8월 중 브라질 상파울루에도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라는 점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브라질은 풍부한 천연자원 등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일단 사무소를 운영해 시장환경 조사 등을 거쳐 영업점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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