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銀 하반기 NIM 회복, 성장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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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硏, 하반기 금융전망 발표

[서울파이낸스 고득관 기자] 올해 하반기 국내은행은 순이자마진(NIM)의 회복으로 수익성이 다소 개선되겠지만, 총수신과 총대출의 증가세는 소폭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6일 발표한 ‘2009년 하반기 금융전망’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는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CD금리가 급락한 가운데 대출금리 하락보다 정기예금 등 자금조달 금리의 조정이 늦어지면서 순이자마진이 빠르게 하락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대출 가산금리 인상 효과가 본격화되어 순이자마진의 하락세가 멈추고 상승 반전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또한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비경상적 충담금 적립요인이 해소되는 점도 수익성 개선에 한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총수신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대비 8.4% 증가했으나 하반기에는 증가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총수신 증가율 전망치를 3/4분기 6.7%, 4/4분기 6.5%로 예상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증권사의 지급결제서비스 도입으로 은행권의 저원가성 예금 일부가 이탈할 수도 있지만, 대규모 예금이탈 가능성은 낮다”면서 “은행권은 하반기에도 풍부한 유동성과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안정적인 조달여건과 금리수준에서 저축성 예금 중심의 조달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연구소는 하반기 총대출도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총대출 증가율은 7.1%였으나 3/4분기, 4/4분기 총대출 증가율 전망치는 각각 6.9%, 6.7%로 조사됐다. 이는 2008년과 2007년 총대출 증가율인 12.4%와 13.8%를 크게 밑도는 수치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중소기업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중기 대출 독려 강도가 약화되고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주택가격 회복 기대가 주택담보대출 증가 요인이 될 수도 있으나, 부동산 가격 거품 발생 가능성 때문에 정부가 대출 억제에 나서고 있어 가계대출 역시 큰 폭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올해 하반기에도 펀드 환매가 지속되고, 수익증권 판매 절차가 복잡화되는 등의 영향으로 수수료 수입 개선은 한계를 보일 것”이라며 “따라서 하반기에도 은행들은 위험관리 지속, 조달 및 운용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순이자마진 제고, 경비 절감 등을 통한 내실 강화 중심의 질적 경영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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