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등 부담감…코스피, 나흘만에↓
단기급등 부담감…코스피, 나흘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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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문선영 기자] 코스피지수가 뉴욕증시 하락 마감과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감에 나흘만에 약세 마감했다. 그러나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하방경직성을 다져줘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원ㆍ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18포인트(0.22%) 내린 1431.02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하락 마감에 10포인트 이상 내리며 1424로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글이 '팔자'에 1412까지 밀리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후들어 개인들이 꾸준히 매수 주문을 체결하며 낙폭을 만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73억원, 235억원을 내다팔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다행히 개인이 2155억원을 사들이며 낙폭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음식료업(1.01%), 비금속광물(0.99%), 은행(0.87%), 전기전자(0.72%)등은 오른 반면, 의료정밀(-2.06%), 철강금속(-1.46%), 유통(-0.94%), 화학(-0.82%) 등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5000원(0.77%) 오른 65만5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LG전자(1.54%), 현대차(2.76%), SK텔레콤(1.68%), LG디스플레이(0.29%) 등이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포스코(-1.18%), KB금융(0.56%), 신한지주(-1.50%), 현대중공업(-3.10%) 등은 하락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하락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만기 이후 지수 반등을 염두하면 긍정적인 매수전략 유효하다는 판단이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증시 약세와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사흘째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원이 오른 1276.1원으로 마감됐다.

뉴욕 증시 급락과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전일보다 6.9원 상승한 128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270원대 후반에서 횡보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환율 상승 압박을 가하면서 장중 한때 1280원선을 상향돌파하기도 했지만 코스피 지수가 장 후반 낙폭을 회수하면서 환율 상승을 진정시켰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국내외 증시하락으로 환율이 강하게 상승압력을 받았지만 1280원대에서 수출업체의 매물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이 제한됐다"며 "장막판 코스피지수가 하락폭을 줄이면서 환율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결과와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환율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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