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 실물투자펀드 개발 '봇물'
투신권, 실물투자펀드 개발 '봇물'
  • 임상연
  • 승인 2004.02.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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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나알리안츠등 부동산 광물투자 상품 준비
저금리 기조속 대안상품으로 부상.


오는 3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령 발표를 앞두고 투신권이 실물투자펀드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LG, 하나알리안츠등 투신사들은 국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를 준비중인가 하면 금 은 니켈등 광물과 옥수수등 곡물등에 투자하는 펀드도 개발중에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펀드투자자들도 손쉽게 부동산 광물 곡물등에 간접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투와 하나알리안츠는 최근 광물과 곡물에 투자하는 실물투자펀드를 개발중이다.

이들 투신사는 초기 실물자산에 직접투자하는 상품보다는 국제 상품지수에 투자하는 간접투자 상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국내에는 아직 광물과 곡물등을 거래하는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물론 양성화되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하나알리안츠 관계자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령 발표전에 광물과 곡물에 투자하는 상품을 준비해놀 계획이라며 국내 광물 및 곡물시장의 특성상 초기에는 직접투자보다는 지수에 투자하는 간접투자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들 투신사들이 투자대상으로 거론하고 있는 상품지수는 금속가격 분야의 대표적인 상품지수인 골드만삭스 상품지수(GSCI)와 석유등 각종 원자재가격의 흐름을 보여주는 국제상품지수(CRB) 등이다.

LG투신운용은 LG투자증권관 함께 부동산펀드를 개발중이다. 특히 LG투자증권과 운용은 국내보다는 중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계획중이다. 이미 LG투자증권이 중국 요년성의 심양에 투자대상 물건을 점찍어두고 자산평가작업을 실시하는 등 펀드개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태.

LG투자증권과 운용이 중국 부동산펀드 개발에 나선 것은 국내의 경우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안정화 대책으로 가격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 또 국내 부동산투자의 경우 여건상 개발투자가 힘들고 임대형 사업도 리스크가 큰 반면 투자 대비 수익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중국의 경우 경제성장율과 맞춰 부동산가격이 매년 급등하고 있어 투자 실익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LG투신운용 관계자는 현재 상품화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다며 리스크가 적고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삼성 대투등 대형운용사들도 실물투자펀드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등 상품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에서는 저금리 기조속에서 실물투자펀드가 기존 주식형 채권형펀드 등의 대안상품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업계전문가는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아직까지도 시중자금들이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기존 상품과의 수익 차별화와 안정성이 보장된다면 큰 인기를 끌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물투자펀드가 주류 상품으로 떠오르기까지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국내에는 실물투자상품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하고 특히 관련시장마저 조성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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