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랠리…코스피, 1430선 '훌쩍'
실적 랠리…코스피, 1430선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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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문선영기자] 기업들의 실적 호전 기대감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1430선을 돌파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장 막판 상승폭을 키우며 오름세로 마감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26포인트(0.37%) 오른 1434.20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5포인트 상승한 1434.47로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외국인의 적극적인 '사자'에 상승폭을 확대, 1439포인트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후 밀려든 개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상승폭을 억눌러 결국 보합권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46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4억원, 913억원을 순매도하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가스(-2.87%), 철강금속(-1.18%), 건설(-1.17%), 운수창고(-1.34%) 등이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의료정밀(2.94%), 전기전자(2.49%), 은행(1.34%) 등은 호조를 보였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실적기대감에 힘입어 1년여만에 65만원 회복에 성공한 가운데 LG전자(5.28%), 현대차(3.40%), LG디스플레이(1.18%) 등이 동반 급등했다. 반면, 포스코(-2.87%), 한국전력(-3.01%), KB금융(-1.66%), 신한지주(-1.76%), 현대중공업(-1.53%), SK텔레콤(-1.10%) 등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 팀장은 "박스권 상단 돌파는 일단 시작되었지만 중국 증시의 하락과 프로그램 매물출회 영향으로 상승 폭은 축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목요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프로그램 매물출회가 진정되면 미국과 한국의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에 힘입어 1500선에 근접하는 지수흐름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원 오른 1273.1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0.5원 상승한 1269.0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들어서도 원달러 환율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1260원대에서 횡보하다 장 막판 상승폭을 확대했다.

우리선물 변지영 연구원은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이번 주말 G8회담과 미국 어닝시즌을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장 막판 숏 커버링 물량 출회와 역외 매수세 유입으로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고 전했다.

변 연구원은 "별다른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증시에 연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G8회담 결과와 이번 발표될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향후 환율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결제수요가 하단을 지지하고 증시가 상단을 제한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보합권을 유지했다"며 "장 막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역외 매수세와 손절매수사가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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