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거래량 감소로 실적 둔화...거래소는 '난감'
선물사들이 선물거래소에 거래 수수료 면제기간을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선물거래소는 선물사들의 실적악화를 이유로 지난달에 이어 이 달까지 거래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해 주고 있다. 그러나 새해 들어 거래일 수 부족 등으로 전체 선물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된 선물사들이 거래
수수료 면제기간을 연장해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23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최근 선물사 사장들은 선물거래소에 거래 수수료 면제 기간 연장을 요구했다.
선물사 사장들은 “선물거래소가 선물사들의 실적악화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거래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해 주었으나 1~2월의 경우 거래일 수 부족 등으로 선물사들의 수익개선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선물거래소에 거래 수수료 면제 기간을 당분간 연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물거래소는 선물사들이 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타 유관기관과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이를 수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지수선물 이관과 함께 증권사들이 선물거래소 특별회원으로 가입된 상황에서 만일 선물거래소가 거래 수수료 면제기간을 연장해 줄 경우 증권관련 유관기관들의 입장이 난처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선물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가 잉여금을 축적해 놓을 필요가 없는 만큼 선물사들의 입장을 고려하면 거래 수수료 면제기간을 연장해 주고는 싶지만 타 유관기관과의 형평성을 고려 할 때 쉽지 않은 문제”라며 “특히 선물거래소의 경우 지수선물 이관으로 증권사와 선물사가 모두 회원사로 가입돼 있는 상황에서 거래 수수료 면제기간을 연장해 줄 경우 증권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각종 유관기관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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