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하반기 채용시장 '군불 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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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채용 전년比 소폭 증가 예상
우리·하나銀, 인턴채용 "계획대로"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올 상반기 대규모 인턴채용을 통해 정부의 잡셰어링 정책에 동참했던 은행들이 하반기에도 채용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계획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 한해동안 4회에 걸쳐 총 2000여명의 인턴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2회차(300명) 인턴사원을 모집 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 750명의 대규모 인턴을 채용하기도 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하반기에 약 200명의 정규직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250명으로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국민은행도 올 하반기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00명 가량의 정규직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인턴의 경우 올 상반기에 850명을 채용했지만 하반기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올 상반기에 정규직 채용을 실시하지 않았던 기업은행은 하반기에 200명 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인턴은 상반기 200명에 이어 하반기에도 200명 가량을 새로 뽑을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아직 정규직 채용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상반기에 100명 하나은행은 120명의 정규직을 채용했다.

특히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3월에 뽑은 500명의 인턴사원 가운데 상당수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며, 하반기에도 500명의 인턴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 인턴 사원의 경우 근무기간이 6개월 장기이기 때문에 여타 은행과 비교해 인력유출이 적은 편"이라며 "인턴 사원 가운데 근무성적이 좋은 인원들은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도 올 상반기 100명에 이어 하반기에도 100여명의 정규직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약 40% 가량 늘어난 규모이다. 다만 인턴채용 계획은 없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인턴의 경우 한두달 단기 알바에 그칠 확률이 높은 만큼 정규직 채용을 확대하는 것이 일자리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등은 하반기 채용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상반기 채용을 실시하지 않은 만큼 하반기에는 정규직 채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방은행들 역시 하반기 지역 고용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행은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50여명의 정규직 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인턴 사원은 상반기 130명에 이어 하반기에도 17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대구은행도 지난해보다 소폭 확대된 40명 내외의 정규직을 채용할 계획이며, 인턴은 상반기 100명에 이어 하반기에도 200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또, 경남은행 역시 정규직 50명 내외, 인턴은 상반기 100명에 이어 하반기에도 100명 가량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위기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정부의 일자리창출 정책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며 "하반기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채용규모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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