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생보사, 방카 시장점유율 27%
은행계 생보사, 방카 시장점유율 27%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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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신한 등 4개사 초회보험료 5천517억

국내 및 외국계 판매 위축 요인 작용할 듯

은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거나 합작으로 설립된 ‘은행계 생보사’의 방카슈랑스 시장 점유율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보험개발원의 ‘방카슈랑스 최근 동향과 은행의 보험자회사 설립에 따른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14개 생명보험사 중 하나, 신한, SH&C, ING생명 등 4개 은행계 보험사의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는 5천517억원으로 전체 초회보험료 2조433억원에서 27%를 차지했다.

하나생명은 하나은행과 독일 알리안츠그룹, SH&C생명은 신한은행과 프랑스 카디프생명이 합작해 설립했으며 신한생명과 ING는 각각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지분 보유하고 있어 ‘은행계’로 분류됐다.

이들 4개사의 전체 생보시장 점유율이 6%대인 것과 비교하면 방카슈랑스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4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또한, 삼성 등 대형 3사의 경우 방카슈랑스 시장 점유율이 38.1%로 은행계 보험사를 앞지르고 있지만 외국계와 국내 중소형사는 각각 20.4%, 14.5%로 은행계에 크게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은행이 향후 자회사 형태로 본격적인 방카슈랑스 시장 진출하게 되면 특정회사의 규제 한도인 50%까지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중소형사의 시장점유율에 영향을 미치고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이 개방되는 2005년 4월부터는 삼성 등 대형 3사외에도 외국계 생보사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종신보험을 주력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외국계 생보사의 경우 보장성보험이 전면 개방될 경우 은행의 PB영업 경쟁력, 자회사를 통한 저가 상품 개발 등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안철경 동향분석팀장은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이 한일생명을 인수해 방카슈 랑스에 전념하면 은행계 보험사의 점유율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대형 3사 는 물론 국내 중소형사와 외국계의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팀장은 “은행의 전국적인 판매망을 이용할 수 있는 은행계가 저렴한 상 품으로 차별화에 나서면 기존 설계사의 수입감소는 물론 고용감소까지 뒤따를 것” 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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