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추가도발 우려…금융시장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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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370선 '풀썩'..환율, 1260원선 14원↑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문선영 기자]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코스피지수는 30포인트 가까이 밀려나며 1370선으로 주저앉았고 원달러 환율 역시 14원이나 급등하며 1260선으로 올라섰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8.86포인트(2.06%) 내린 1372.04로 장을 마감했다. 북한이 동해에 이어 서해에서도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징후가 포착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여기세 여기에 정부가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전면 참여를 선언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관이 4525억원을 출회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그러나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990억원, 1562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제한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의료정밀(-5.23%), 은행(-3.89%), 섬유의복(-3.59%),  증권(-3.53%), 비금속광물(-3.27%), 금융(-3.23%), 건설(-3.02%) 등이 3% 이상 급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총 상위 종목도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7000원(1.28%) 내린 53만8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1.77%), 한국전력(-3.01%), 현대중공업(-4.22%), LG전자(-2.28%), KB금융(-4.22%), 신한지주(-2.85%), SK텔레콤(-0.56%), 현대차(-1.98%), LG디스플레이(-0.88%) 등 상위 10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6자회담으로 앞두고 핵실험과 미사일발사를 감행하고 있지만 이것은 북한이 제시할 수 있는 최대한의 카드 중에 하나이다"라며 "이것 외에 비중있는 카드를 제시할 부분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북한의 경제상황 악화와 글로벌 경기악화를 우려한 국제사회의 반전 심리를 감안할 경우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월 쿼드러플위칭데이까지는 프로그램과 외국인의 선물매매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이 같은 변동성 확대 구간은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 한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같은 주식시장 혼조에 원달러 환율 역시 하루종일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 전말 보다 14.0원 오른 126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북핵실험 등으로 인한 불안감으로 전날보다 1원이 오른 12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북한이 서해에서도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조짐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259.5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정부가 PSI에 전면 참여를 선언하면서 남북간 긴장이 높아질 것이라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달러 매수세가 강해졌고 원달러 환율은 1264원까지 장중 고점을 높였다. 오후 들어 국내증시가 낙폭을 만회하면서 환율 역시 상승폭 줄였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물 매도로 다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1260원대로 반등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106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선물시장에서 1만계약 넘게 순매도하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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