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S기술 대만 유출 우려
HTS기술 대만 유출 우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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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증권사, 개발과정에 소스코드 공개 요구

HTS(홈트레이딩시스템) 기술의 중국유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TS 전문기술의 대만·중국으로의 유출 우려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만 증권사들이 HTS 구축을 위해 국내 HTS개발 업체와 증권사에 보낸 RFP(제안요청서)에 관련기술의 소스코드를 넘겨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증권사에서 HTS를 개발할 경우 대만증권사의 IT관련 자회사가 개발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서 소스코드를 공개할 경우 기술유출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의 기술력을 확보할 경우 대만의 기술 습득속도에 가속도가 붙어 곧바로 국내 기업의 경쟁력에 치명타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HTS업체들은 이러한 대만 증권사의 요구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것을 협의했지만 몇 개 업체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HTS시장에 한계를 느낀 국내 업체들이 먼저 대만에 손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만·중국진출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HTS개발업체로서는 기술 유출 우려가 있더라도 대만에 입성하지 않으면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대만으로의 기술 유출이 향후 중국 및 동남아시장 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기술을 습득한 대만IT업체들이 중국 뿐 만 아니라 화교 경제권인 동남아에서도 한국업체들을 추월할 가능성이 커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문제는 이러한 기술유출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
대만 증권사들이 국내 HTS업체들에게 RFP를 남발하면서 업체간 출혈경쟁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업체들이 중국 대만시장 진출만 생각하지 말고 이후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 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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