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株, 두산重 유증 루머에 '곤혹'
두산그룹株, 두산重 유증 루머에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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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두산중공업이 자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루머에 곤혹을 치렀다.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4% 이상 밀려났으며 두산그룹주 역시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12일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전일대비 3500원(4.07%) 내린 8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두산건설(-3.35%), 두산(-3.07%), 두산인프라코어(-1.05%), 삼화왕관(-0.29%) 등 두산그룹주도 동반 하락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두산 중공업이 두산엔진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루머가 나돌았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엔진의 지분 51%를 보유 중이다. 이밖에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32%, 17%를 갖고 있다.

두산엔진은 지난해 환헤지 상품인 키코(KIKO)를 비롯한 외화파생상품 관련 손실 등으로 인해 512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은행들이 두산 그룹에 대해 미국 건설장비 제작업체인 밥캣 인수에 따른 재무약정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증자 루머 확산을 부추겼다.

두산그룹은 지난 2007년 밥캣을 인수할 당시 은행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이 올해 밥캣의 차입금 영업현금흐름(EBITDA)을 7배 이하로 유지하고 내년에 6배 이하로 낮추기로 하는 재무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두산엔진의 증자설이 유포 중이나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두산중공업 자회사들의 실적 우려감 등이 가시지 않고 있으나 최악의 상황은 지나고 있다고 판단되며 중동 지역 등 플랜트 발주 재개로 본업의 성장모멘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두산 역시 지주사 전환으로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두산에서 물적분할된 비상장 자회사에 대한 추가적은 구조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진다"며 "또한 하반기부터 로열티가 연간기준으로 300억원정도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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