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生 창사이래 최대실적 '보험여왕' 탄생
大生 창사이래 최대실적 '보험여왕'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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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지점 유현숙 세일즈매니저, 지난 한해 금융위기 불구 매출 73억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지난 한해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대한생명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린 보험여왕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대한생명 용산지점 유현숙 세일즈매니저(SM)다.

▲ 대한생명 창사 이래 최대 실적으로 '보험여왕' 자리에 오른 유현숙 세일즈매니저
유현숙 씨의 지난 한해 매출은 73억원, 혼자서 설계사(FP) 30~40명 몫을 해낸 셈이다. 지난해 보험시장 전반이 하향세였던 것을 감안하면 유 씨의 실적은 더욱 빛을 발한다.

유 씨는 고객서비스 부문에서도 전사 1등이다. 맞춤형 보험영업으로 고객만족도의 척도인 13회차 계약유지율은 99.8%를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한 141건의 보험계약 중 단 한건만이 고객의 불가피한 사정으로 해지됐을 뿐이다.

지난 1996년 보험설계사를 시작한 그녀는 외환위기는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도 맞춤형 재테크 컨설팅으로 극복, 보험영업의 정도를 걸어왔다. 
'보험여왕'이라는 타이틀은 최고의 고객만족을 제공해야 한다는 사명이라며 오래도록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설계사로 남고 싶다는 유 씨는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의 꿈에 닿아야만 보험계약이 이뤄진다"며 "서두르지 않고 진심으로 고객을 위해 성실히 일해야만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유 씨는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한 VVIP마케팅으로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속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기존 활동무대인 동대문 새벽 의류시장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찾아나서 도약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나 개인사업가 등 고액의 자산가가 그녀의 주 고객이다. 특히 유 씨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토지보상금 수령 고객들을 찾아 효과적인 자산운용을 위한 재테크 상담을 제공했다.

이에 고객들 사이에선 '돈이 생기면 유현숙을 찾아라'는 말이 돌 정도다. 이런 그녀의 전문성과 성실성에 반해 한번 인연을 맺은 고객은 반드시 지인을 소개해준다고 한다.

무엇보다 유 씨는 보험 외에도 증권·부동산·세무 등 재테크 전반에 대한 종합재무설계를 제공하며 고객의 신뢰를 쌓아갔다. 회사 내 재무컨설팅 전문조직인 FA(Financial advisor)센터에 상주하고 있는 세무사와 부동산전문가를 통해 고객에 전문적 지식을 제공하기도 한다.

흔히 현재 영업환경이 위기상황이라지만 위기의 원인은 외부에 있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는 유 씨는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순간이 위기"라고 말한다. 오늘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자세로 보험영업에 임한 것이다.

이에 회사에서도 그녀만을 위한 특별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언제든지 고객을 만날 수 있도록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해주고 유 씨의 계약을 전담하는 계약심사자를 지정해 문의사항에 신속히 응대할 수 있게 했다.

유 씨M의 오랜 활동 터전은 동대문 새벽 의류시장이다. 매일 새벽 1시면 동대문 시장으로 출근해 퇴직금 없는 시장상인들에 노후자금 마련 컨설팅을 제공했다. 남들이 모두 잠든 시간 고객의 활동시간에 맞춰 움직인 것이다.

30~40대 동대문 상인들에게 그녀는 재테크 전문가 그 이상이다. 인생 전반에 대한 목적자금을 설계하고 다양한 정보를 전해 주는 세상과의 통로인 것이다. 이에 상인들은 그녀를  '재테크 선생님'으로 부른다.

전업주부였던 유 씨가 보험설계사 활동을 시작한 건 지난 1996년, 한창 활동하던 1998년에 외환위기가 닥쳐왔다. 많은 고객들이 기존 계약을 해약하는 등 영업 자체가 힘든 시기였지만 언제나처럼 그녀는 새벽 1시면 시장으로 출근했다.

이런 그녀의 성실성을 보고 오히려 고객들이 먼저 재테크 상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그 당시는 퇴직금이 없는 상인들의 노후 자금 마련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 때였다. 때문에 유 씨의 고객들은 손해를 보고 해약을 하기보다는 유지하는 선택을 했고, 어려워도 연금에 가입해 미래를 대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외환위기 당시 의류사업을 하다가 부도가 난 고객이 재기에 성공하자  잊지 않고 그녀를 찾아와 고액의 연금계약이 성사되기도 했다.

유 씨가 보험설계사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타고난 도전정신의 영향이 컸다. 무엇보다 정년이 없고 일한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이라는 점이 메리트로 작용했다.

비록 '보험여왕'이라는 자리에 올랐지만 여전히 자기개발에 매진한다. 특히 월급날에는 바로 서점으로 달려간다. 그녀는 경제관련 서적과 베스트셀러 등 매달 10~20권을 구입한다.

또한 투자나 부동산 관련 세미나가 있으면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일주일에 두번 사내 후배들을 위한 강의도 잊지 않는다.

유 씨가 관리하는 고객은 무려 1200명이다. 연령층도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하다. 그녀는 고객의 일을 내 가족의 일처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유 씨의 정성에 감동한 고객들은 그녀에게 수삼을 보내주거나 생일날 떡을 지어주기도 한다.

유 씨는 자신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있기에 아직까지 정년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녀는 고객과의 만남에 있어서 보험가입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고객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하고 도울 때 나의 성공 또한 뒤따르게 된다"고 말하는 유 씨의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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