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임금보수통합 '직무제' 추진
하나銀, 임금보수통합 '직무제' 추진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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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직급별 호봉제 요구...난항 예고

하나은행이 그간 공전을 거듭해 왔던 구 서울은행과의 임금보수 통합문제 해결을 위해 ‘직무제 도입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하나·서울 양 노조는 직무제 도입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임금보수통합 작업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하나은행 윤교중 수석부행장은 “하나·서울간 임금보수통합 작업은 직무제 도입을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하나·서울은행 여직원간 연봉격차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직무제 도입을 통해 직급에 관계없이 각 직원이 맡은 업무의 중요도에 따라 급여를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직무 값(Job Pricing)을 정확히 산출하기 위해 TFT를 구성, 측정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중에 구체적인 개편안을 확정짓고 노조와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윤 수석부행장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임금보수통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조와의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상반기내에 통합작업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나은행 노조는 직급에 따라 연봉을 책정하는 직급별 호봉제 도입을 요구하며 전면적인 직무제 도입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향후 협상과정에서 마찰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 노조 관계자는 “입사 순서와 관계없이 대리나 과장 등 직급을 먼저 다는 순서대로 연봉이 책정되는 ‘직급별 호봉제’를 통해 임금보수통합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은행측의 직무급 방안에 대해선 직무에 따라 인센티브를 추가하는 수준에서 도입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현재 가장 주요한 쟁점사안은 하나-서울 여직원간 연봉격차 해소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 서울은행은 여직원이 남직원과 동일한 호봉제를 적용 받고 있는 반면 구 하나은행은 19단계의 여직원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하나·서울간 여직원간 연봉 격차는 크게는 1천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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