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하락 않는 건 세금·환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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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협,소비자 비판여론에 해명자료 발표

지난해와 견줘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내렸는데도 국내 기름값이 많이 내려가지 않는 것은 기름에 붙는 세금과 환율의 영양 탓이 크다는 주장이 정유업계 내부에서 나왔다.

대한석유협회는 14일 최근 휘발유 등 석유제품 소비자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비판적 여론이 비등하자 해명자료를 내어 이같이 주장했다.

석유협회는 올해 들어 정유사의 국내 공급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까닭은 국제휘발유가격이 급등하고 환율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석유제품가격, 즉 휘발유나 경유가격은 두바이 원유가 아니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 석유제품가격과 환율, 시장경쟁 상황 등을 고려해 각 정유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공급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국제석유제품가격과 환율이 상승했기에 이를 반영해 국내 공급가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게 석유협회의 설명이다.

국제휘발유가격은 지난해 12월 배럴당 38.9달러에서 올해 3월 배럴당 53.2달러로 올랐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가 배럴당 40.5달러에서 배럴당 45.6달러로 오른 것과 비교해 가격 상승폭이 3배에 달한다.

특히 국내 소비자가격의 약 60%가 세금일 정도로 세금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점도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로 말미암아 국제가격이 하락해도 국내 소비자가격에는 별로 반영되지 않아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휘발유 세금은 유류세 10% 인하조치가 지난해 말 끝나면서 2008년 7월 리터당 845.02원에서 올해 3월 리터당 885.66원으로 리터당 약 83원 올랐다.

또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 관세가 올해 들어 1월 1%에서 2월 2%, 3월 3% 등으로 인상된 것도 국내가격을 끌어올리는데 한몫했다고 석유협회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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