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기업 실적 부풀리기 '여전'
IPO기업 실적 부풀리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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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PO 실적전망 100% 달성, 38곳 중 8곳 불과
실적 부풀리기 현상 감소 추세는 '희망적'

[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지난해 실적전망을 100%달성한 IPO기업이 전제 38개 기업중 8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PO기업들에 대한 신뢰수준이 여전히 낮음을 의미한다. 다만, 실적전망 달성 기업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점은 실적부풀리기 현상이 감소추세에 있다는  뜻으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큐더스IR연구소가 국내 상장사 1746개사 전체를 대상으로 정보 신뢰도에 대한 조사 분석을 통해 완성한 'IR신뢰지표'의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 당시 예상한 매출액을 100% 이상 달성한 기업은 9개사인 23.7%에 불과했다. 또, 영업이익을 전망한 35개사 중 목표달성기업은 5개사인 14.3%로 집계됐으며, 순이익의 경우 전망치 발표기업 23개사 중 13%인 3개사만 전망치를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매출전망을 달성한 기업의 수를 비교해보면, 매년 그 비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영업이익 전망을 달성한 기업의 비율도 계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키코 손실 등으로 인해 적자 전환한 기업들이 있어 순이익 부분에서는 달성률이 다소 낮게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실적 전망을 100% 이상 달성한 기업의 수는 전년 대비 약 2.99%p 늘어났으며, 이들 기업들의 평균 달성률 또한 전년 대비 19.72%p 높게 나타났다.
이는, 실적 부풀리기 현상이 소폭 감소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대해 큐더스IR연구소 김승욱 소장은 "실적전망에 대한 달성률은 아직도 낮은 수준이지만 이러한 실적부풀리기가 매년 감소 추세에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많은 IPO 기업들이 과도한 실적 부풀리기로 투자자들을 현혹해온 것과는 달리, 최근 IPO 기업들의 경우 IR정보의 신뢰성에 대한 책임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여서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IPO 시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설명이다.
 
개별기업 중에서는 세운메디칼과 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시점에 제시한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3개 항목 모두 100%가 넘는 달성률을 보였다. 특히, 세운메디칼은 매출액 달성률 106%을 기록한 데 이어 영업이익과 순이익 달성률도 각각 202%, 216%를 기록해 2008년 IPO기업 중 신뢰성 1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반면, 목표 달성률이 50% 이하인 기업은 12개사였으며, 적자전환 기업도 5개사에 육박했다.

IR큐더스 이준호 대표이사는 "주식시장에서 투자자와 기업 사이의 신뢰도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은 투자자에 대한 기업의 성실한 약속이행과 신뢰성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자발적 투자문화가 정착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라면서 "최근 IPO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는데 이 같은 긍정적인 시장환경 변화와 더불어 국내 상장 기업들의 IR정보에 대한 책임의식도 한층 높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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