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추세상승 VS 단기조정 '팽팽'
증시, 추세상승 VS 단기조정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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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급등 피로감ㆍ실적발표ㆍ옵션만기..'산넘어 산'
"수급, 주도주, 모멘텀 감안하면 조정폭 크지 않을 것"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대내외 호재 속에 국내 주식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실제로 7일 코스피지수는 엿세째 오름세를 지속하며 1300선 안착에 성공했다. 그러나 1300선 안착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 1분기 실적발표, 옵션만기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와 실적이 악화되고 있지만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큰 폭의 조정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커진 상태에서 실적발표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지수의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어닝시즌, 1300선 안착의 '키워드'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1300선 안착의 성공여부는 실적발표에 달렸다고 말한다.

한범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미 금융섹터의 경우 이번 실적발표 시즌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챙겨봐야 할 변수는 부실자산의 상각부문"이라며 "부실자산에 대한 시가평가제 유예 결정이 2분기 실적발표부터 적용된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발표에서는 금융기관들의 자산상각을 둘러싼 추가적인 진통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아직 기대할만한 수준의 실적개선을 전망하기 이르다"며 "전반적으로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악화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생각됨과 동시에 최근 급반등에 따른 부담으로 향후 국내외 증시의 조정국면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오는 9일로 예정된 옵션만기일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3월 선물옵션동시만기 이후 매수차익잔액은 1조1900억원이 증가해 현재 8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를 즈음해 저점을 형성했던 매수차익잔액이 한달만에 고점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승재 대신증권 앤러리스트는 "낮은 베이시스에 유입된 매수차익잔고는 옵션만기일을 이용해 출회될 것"이라며 "다소의 물량 충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무엇을 사야하나?
그러나 이들은 경기와 실적이 악화되고 있지만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며 주가가 상승하는 유동성 장세의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주가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지수보다는 종목을 중심으로 실적이 상향조정되는 기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원종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은 IT가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순환매 가능성 높다"며 "IT를 선점하지 못한 투자자 입장에는 1300선 근처에서 순환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이같은 전략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또한 업황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금융과 건설, 운송 등의 업종, 그리고 글로벌 상대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국내에는 반영이 덜 된 찰강과 화학의 소재업종에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이는 가파른 상승의 되돌림 정도로 비중 확대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두렵지 않은 상황"이라며 "업종별로는 IT, 자동차, 환율 수혜가 예상되는 제약주에 관심은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수보다는 종목에서 투자기회를 모색하는 게 나은 시점이라는 조언도 나왔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속도 조절을 하는 사이 종목별로는 빠르게 순환매가 돌 수 있다"며 단기급등 종목은 쉬어가는 한편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이 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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