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그동안 자만했다”…‘New SDS 운동’ 전개
삼성SDS “그동안 자만했다”…‘New SDS 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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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가지 않는 실수 이어져”…개인 차원 ‘정신무장’ 주문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삼성SDS가 2010년 말까지 ‘New SDS 운동’을 전개한다. 최근 들어 삼성SDS 자체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실수 등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삼성SDS 김인 사장은 6일, 회사 창립 24주년(4월 15일)을 앞두고 전 사원에게 보낸 경영노트2.0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인 사장은 “그 동안 좋은 여건이 계속되면서 ‘문제없다’, ‘잘 하고 있다’는 자만심 속에 우리가 너무 안주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해 본다”며 “최근 기본적인 것을 소홀히 해 낭패를 본 경우도 있고,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실수도 있었다. 한 번 더 살피고 확인했더라면 막을 수 있는 시스템 장애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기본기를 다지고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완비하는 데 전력투구해 왔지만, 이런 일로 인해 고객의 신뢰에 금이 가고 우리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되었다”며 “이 모든 것은 1차적으로 사장인 저의 불찰이요 잘못이다”라며 ‘New SDS 운동’을 제안했다.

‘New SDS 운동’은 세 가지 방향으로 전개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진짜 실력을 키워나가기, ▲본부별로 실질적인 내용 추진, ▲단계적으로 매듭을 짓고 발전시켜 나가기 등이다.

우선, 실력 키우기의 대상을 한 개인으로 한정시켰다는 것은 최근 삼성SDS의 실수를 조직 차원이 아닌 개인 차원의 잘못으로 한정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 향후 이러한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고 직원 개인 차원의 정신무장에 주력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읽혀진다.

본부별 실질적 내용 추진은 이러한 실수에도 불구하고 본부장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기존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의 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인 사장은 양사의 통합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단계적 매듭을 짓기 위해 삼성SDS는 New SDS 운동을 6개월 단위로 나눠 전개할 예정이다. 1단계는 오는 4월 15일을 기점으로 올해 10월까지, 2단계는 올해 11월부터 내년 4월 15일까지, 3단계는 2010년 4월 15일부터 2010년 말까지다.

김인 사장은 “지난 2004년 실시한 ‘혁신 350운동’이 부실제거 및 프로세스와 시스템의 정착을 키워드로 한 것이었다면, 이번 ‘New SDS 운동’은 철저하고 냉엄한 자기성찰을 바탕으로 ‘나’, ‘현장’, ‘글로벌’이 운동 추진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New SDS 운동을 통해 그들이 아닌 내가 변화의 선봉이 되고, 나로부터 우리 모두의 환골탈태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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