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SW개발 강국 인도시장 안 놓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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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해외법인 설립…개발 아웃소싱 주력할 듯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삼성SDS가 인도 IT서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삼성SDS는 1일 인도의 수도인 델리에 해외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SDS의 해외법인은 미국 뉴저지, 중국 베이징, 유럽 런던, 동남아 싱가폴, 브라질 상파울루를 포함해 총 6개로 늘어났다.

오히려 인도 진출이 다소 늦었다는 지적도 있다. 경쟁사인 LG CNS, SK C&C를 비롯해 매출 규모에서 한참 처지는 오토에버시스템즈도 이미 인도에 해외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삼성SDS의 인도 법인 설립은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 진출의 고삐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SDS가 금융위기 이전부터 오랫동안 인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조치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해외시장 진출은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해 결정이 쉽지 않은 분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SDS가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은 더 이상 인도IT 시장을 무시할 수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지난 5년간 연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의 IT업체에 상당수의 인도계 경영자가 포진해 있을 정도로 SW(소프트웨어) 산업이 발달해 있다. 인도의 SW개발자는 200만명에 이르며, 값싼 인건비와 우수한 기술력으로 전세계 IT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SDS 역시 이 점을 적잖이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삼성SDS가 인도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인 SW테스팅 아웃소싱은 HW(하드웨어)에 내장하기 위해 개발된 SW의 테스트를 외부에 맡기는 것을 말한다. 국내 개발자의 인건비 수준이 높기 때문에 이를 인도 법인의 현지 개발자들에게 맡기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삼성SDS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하는 모바일데스크 및 프린팅서비스(MPS)까지 사업화할 계획이다.

진출 시장 역시 초기에는 삼성 계열사의 물량을 소화하는데 주력하겠지만, 점차 외부시장 비율을 높여 나갈 전망이다. 삼성SDS는 이미 작년에 프랑스 탈레스社, 일본 신호社, 스위스의 에이시에스社와 경쟁해 2000만불 규모의 인도 델리 지하철 AFC시스템을 수주한 바 있다. 기술력에서는 해외 업체와 겨뤄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SDS 김인 사장은 “IT서비스 강국인 인도에 법인을 설립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며 “지속적인 해외 영업망 확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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