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국내외 펀드 '봄날'
경기회복 기대감…국내외 펀드 '봄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펀드, 루블화 가치 회복+유가상승..한달간 24.26%↑
중국펀드, 상품가격 상승으로 선박ㆍ운송업종 강세 5.37%
국내채권펀드, 국고채 입찰이 부진에 수급우려까지 -0.40%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희석되면서 국내외 펀드들이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주식펀드는 4.67%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국내 주식형 펀드 역시 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4.6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기간 1개월 이상,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인 284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9개를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여왔던 금융권의 부실자산 해소와 경제지표가 잇달아 월가 전망을 넘으며 주간수익률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MSCI북미주식은 2.41%, 북미주식펀드는 2.19%수익률을 보였다. 미 재무부가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부실자산을 매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공민간투자프로그램'을 발표함에 따라 금융위기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MSCI러시아지수는 13.57%, 러시아주식펀드는 9.30% 수익률을 기록하며 개별국가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잇단 증시 상승에 러시아주식펀드의 월간 수익률은 24.26%에 달한다. 달러화 약세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한데다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러시아국영천연가스회사인 가스프롬(Gazprom)이 상승했다.

중국증시는 경기 회복 기대감과 달러 약세에 따른 국제상품가격 상승으로 에너지, 원자재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중국 국무원은 오는 2020년까지 상해를 해운과 금융, 서비스업 등이 결합된 국제 금융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상해 관련주와 선박, 운송업종들이 수혜주로 부각되며 강세를 보였다. 홍콩증시는 미국 시장과 주변국 은행주의 강세에 힘입어 금융주 주도로 항셍 중국기업(H지수)가 9.80%올랐다. 중국주식펀드는 5.3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MSCI인도주식은 10.76% 급등했으나 대부분 환헤지를 하지 않는 인도주식펀드는 3.71%성과를 나타냈다. 미국발 호재로 인도 센섹스지수가 1만선을 회복,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였다. 직전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3,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한 것이 신용 비용 감소 기대로 이어지며 미국 의존도가 높은 소프트웨어서비스업체들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내 펀드들도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 연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과 경제지표 호조, 은행권 부실자산 정리계획 발표 등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코스피지수는 한주간 7.06% 상승했다. 이에 국내 주식펀드도 7.17%의 수익률을 기록, 4주째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한주간 7.36%의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형주(6.92%), 소형주(7.34%)의 상승세로 중소형주식 펀드도 주간 7.20%의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KOSPI200인덱스 펀드는 추종지수인 KOSPI200지수(7.07%) 성과를 소폭 하회하는 6.9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식펀드는 6.38%로 주식펀드 유형 가운데 가장 작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및 아시아증시 강세로 인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유입된 코스닥 시장이 한주간 8.46% 상승했다. 이에 코스닥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가 양호하게 나타났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3.67%, 1.9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은 원ㆍ달러 환율 하락, 정부의 조기상환용 국고채 발행 유보 방안 발표 등에도 불구하고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안채 및 국고채 입찰이 부진했고 추경예산(28조 9천억원)이 확정된 가운데 이에 대한 수급 우려가 계속되면서 채권가격이 떨어졌다. 국고채 3년물과 1년물이 각각 0.22%포인트, 0.09%포인트 상승(채권 가격 하락)함에 따라 국내 채권펀드는 한주간 -0.40%의 부진한 수익을 거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