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속도 3Q까지 더디게 진행될 것"
"경기회복속도 3Q까지 더디게 진행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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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경기가 바닥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회복속도는 3·4분기까지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 박형중 연구원은 26일 "경기저점을 선행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인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전월차'가 지난 1월부터 하락폭이 완만해지기 시작했고,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의 전월차'도 지난해 12월 이후부터 감소폭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향후 경기회복 기대감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회복 속도는 3·4분기까지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재고조정 완화, 환율 안정, 정부정책 등 경기저점 형성을 위한 3박자가 완성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빠르게 진행됐던 제조업 재고조정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점,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세로 가고있다는 점, 적극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금리인하, 유동성 투입, 추경 등 재정확대)이 소비 및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것이라는 점이 경기회복 측면에서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이어 박 연구원은 "2월 산업활동(3월 31일 발표 예정) 또는 3월 산업활동 발표 시 경기관련 지표(경기동행 및 선행지수, 생산, 재고 및 출하지수 등)는 악화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관련 선행지표들이 악화속도가 완만해지거나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고 경제주체의 소비 및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다.

하지만 그는 "다만, 앞으로 발표될 경기관련 지표들이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여준다 하더라도 대외여건 불확실성 및 고용조정, 금융기관 자금중개기능 약화 등을 감안할 때 실물경기 회복속도는 3·4분기까지 상당히 더디게 진행된 후, 본격적인 확장국면은 4/4분기부터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연구원은 "외환위기 당시에도 원·달러 환율은 경기저점을 앞두고 하락하면서 경기선행지수 역할을 했다"며 "3월 초 160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이 1400원 아래로 까지 하락했고, 당분간 환율은 1350~1400원 초반에서 등락하다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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