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강세에 환율 '급락'…1391.6원 마감
주가강세에 환율 '급락'…1391.6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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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며 하루만에 1390원선으로 복귀했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1300원 후반에서 1400원 중반 사이의 박스권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20.9원 급락한 1391.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지난주말 뉴욕 역외선물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초반에서 마감, 전일 현물환 종가에 비해 하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전거래일보다 5.5원 내려선 1407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며 낙폭을 키워 1300원선으로 내려 앉은채 횡보했다.

하지만, 환율은 역외가 매수세로 기울기 시작하자 다시 1400원 부근까지 올라섰다.

또 오후들어서 은행권 참가자들이 매수에 나서며 원·달러 환율의 낙폭이 추가로 축소됐다. 그러나 1400원선 위로 오르자 수출업체들의 매물이 나오기 시작, 1390원선으로 되밀렸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가강세로 환율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하락마감에도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주말 미국 증시는 국채 매입에 대한 부작용과 금융시스템 불안, 아멕스 악재 등이 불안심리를 자극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장중 1200선을 뚫는 등 원화강세를 견인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5일째 '바이코리아'를 이어갔고, 수출업체들도 달러 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여기에 이달 20일까지 무역수지가 26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월간기준 사상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며 환율하락에 힘이 실렸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주말동안 글로벌 달러가 반등세를 나타냈지만 원·달러 환율이 지난 금요일 너무 오른 측면이 있어 역외환율이 하락마감했다"며 "미증시의 하락에도 국내 증시가 선전한 점도 환율하락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밤 미국에서 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구제안이 발표될 예정이라 좀 지켜봐야 겠지만, 당분간은 1300원 후반에서 1450원 사이의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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