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현대證, 23일 차세대 동시 가동
KRX·현대證, 23일 차세대 동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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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8일 한차례 연기 뒤…테스트도 성공적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한국거래소(KRX)가 3월 23일 차세대시스템을 가동한다. 당초 지난 1월 28일 가동에서 한차례 연기한 뒤, 여러 차례 연기설이 나돌았지만 결국 약속을 지킨 셈이 됐다.

하지만 KRX의 가동일에 맞춰 차세대를 가동할 예정이었던 현대증권과 대신증권의 명암은 다소 엇갈리게 됐다. 현대증권은 총 470억원을 투입한 차세대시스템을 예정대로 가동한 반면, 대신증권은 1월 28일에 이어 추가 개발작업으로 가동을 5월 4일로 연기하게 됐다.

■KRX는 3월 23일 가동
KRX의 차세대시스템은 출범 전 3개 시장체제로 분산 운영되던 매매체결시스템ㆍ청산결제시스템ㆍ정보 분배 시스템 등을 하나의 IT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프로젝트는 2007년 11월 본 사업을 시작해 총사업비 약 1,000억원, 연인원 7만 5,000여명을 투입해 22개월만에 완성했다.

특히 시장 유동성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처리용량을 현행 대비 2배 수준인 일 4,000만건의 호가로 확대하고, 매매체결에 소요되는 시간도 체결건당 0.08초 미만으로 구현했다.

차세대시스템이 가동되면 그동안 3개 시장으로 분산 처리되던 주문제출ㆍ매매체결ㆍ시세정보 전달ㆍ고객계좌원장관리 등 모든 업무가 단일 프로세스로 통합ㆍ표준화된다. KRX는 이를 통해 회원사 내부 효율성을 창출하는 동시에 국내 시장의 업무체질이 근본적으로 개선될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RX 관계자는 “거래소시스템 내부에서 호가가 폭주한 날 3,000여개가 넘는 매매체결 시나리오를 만들어 체결결과가 이상이 없는지 점검했다”며 “2,500여개 증권·선물사 전지점이 참여하는 전국 전지점 테스트도 3차례에 걸쳐 성공리에 수행했다”고 말했다.

KRX는 향후 CME, Eurex 등과 국제연계거래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동남아에 한국식 증시표준을 수출할 계획이다.

■경험 갖춘 티맥스 인력

현대증권도 KRX와 같은 날 차세대시스템을 가동한다. 현대증권의 차세대시스템은 전사 범위로 기간계, 정보계를 아우르고 있다. 기간계 전 분야가 재구축 범위에 포함됐으며, 정보계의 EDW(엔터프라이즈 데이터웨어하우징), 법인영업, 의사결정시스템 등도 재개발됐다.

현대증권의 경우 대우증권에 투입된 티맥스소프트의 개발 인력 100여명이 그대로 투입돼 프로젝트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현대증권 차세대시스템 김윤상 팀장은 “시장 유동성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현행 대비 성능이 5배 이상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대신증권은 차세대 가동을 5월 4일로 연기한 상태다. 대신증권의 SI를 맡은 SK C&C 측은 추가 개발작업으로 인해 가동이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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