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고다음다이렉트 실적악화 '비상'
에르고다음다이렉트 실적악화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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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순익 동반 하락…전업사 중 유일하게 적자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에르고다음다이렉트가 실적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적자도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교보악사손보·하이카다이렉트·에르고다음다이렉트·더케이손보 등 4개 다이렉트보험사 중 에르고다음다이렉트를 제외한 3개사가 모두 지난 1월 누적(2008년 4월~2009년 1월) 매출과 순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 당기순익은 더케이손보 135억으로 전년동기 71억 대비 무려 64억원(90.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이카다이렉트와 교보악사손보는 각각 28억·57억원의 순익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모두 흑자전환했다. 반면 에르고다음다이렉트는 당기순익 178억원 적자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하이카다이렉트가 2465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20.0% 늘어 증가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더케이손보와 교보악사손보도 각각 1894억·4529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15.8%·4.7%씩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에르고다음다이렉트는 매출 20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 줄어 마이너스성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대다수 다이렉트자동차보험사들의 경우 매출과 순익이 모두 증가하는 데 비해 유독 에르고다음다이렉트만 반대 양상을 보이며 역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중순경 독일 뮌헨리 소속 에르고그룹으로 회사가 넘어가면서 마케팅 등에 사업비를 투자한 데 비해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점유율에서도 하이카다이렉트에 뒤진 이후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실제로 다이렉트자동차보험 점유율은 지난 1월 누적 기준으로 교보악사손보 25.8%, 하이카다이렉트 14.9%, 에르고다음다이렉트 12.3%, 더케이손보 11.3% 순으로 집계됐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의 시장점유율은 2007년도만 해도 15% 수준으로 2위였지만 하이카다이렉트의 고속성장에 밀려 현재 3위로 뒤처졌다. 더케이손보와의 점유율 차이도 1%포인트로 좁혀져 현재와 같은 매출부진이 계속될 경우 4위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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