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당분간 1400원 밑으로 떨어지기 어렵다"
"환율, 당분간 1400원 밑으로 떨어지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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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밑으로 내려서긴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대신증권 박중섭 연구원은 13일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과 추경예산안에 따른 국채발행 및 재정적자 우려 등 국내적인 불안요인들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아래로 하락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금리동결은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깊어질 경기하강에 대비해 인하여력을 남겨두겠다는 의미"라며 "원·달러 환율에 긍정적인 영향은 주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추경예산안 편성은 정책기대감을 통해 단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그 효과의 지속성을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안의 규모가 커질수록 재원 확보에 따르는 국채발행과 대규모 재정적자 발생 가능성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올 2월말 현재 실질실효환율지수를 기준으로 원화가 20% 이상 저평가 돼 있는 상황이라 환율이 1600원을 넘어서는 오버슈팅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다만,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과 추경예산안에 따른 국채발행 및 재정적자 우려 등 국내적인 불안요인들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아래로 하락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환율은 단기적으로 물가 등 상대국간 실질구매력을 반영하기 보다는 해당 국가의 재무적 리스크를 더 민감하게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실질실효환율에만 의거해 환율의 안정을 기대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결국 원·달러 환율도 증시와 마찬가지로 달러당 1400~1600원 사이의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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