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역은행들 선전 "돋보이네"
美 지역은행들 선전 "돋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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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의 대형은행들과는 달리 지역밀착형 커뮤니티 은행들은 이번 국제금융위기의 충격을 덜받고 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 인터넷판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씨티은행을 비롯해 월가의 대형은행들이 국제금융위기로 존폐의 기로에 있지만 지역사회에 밀착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지역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충격을 피해가고 있다.

이들 커뮤니티 은행들은 파생상품 투자에 골몰한 대형 은행들과는 달리 지역사회의 기업고객을 상대로 장사한데다 수익의 원천도 은행의 전통적인 예대마진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은행들은 국제금융위기를 촉발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증권 투자비중도 그렇게 크지 않아 대차대조표도 건전하다.

미국내 커뮤니티 은행은 약 7천개로 대부분 규모가 작아 총 은행자산의 10%에도 못 미치지만 국제금융위기 와중에서 이들 은행의 지역밀착형 경영전략은 상대적으로 돋보인다.

1849년 설립된 미국 버몬트주의 머천츠 뱅크(Merchants Bank)의 모토는 '버몬트 문제들'이다. 지역사회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이 은행의 자산 대부분은 버몬트에 있고 지역 기업과 개인들이 충실한 고객들이다.

국제금융위기로 수많은 대형은행들이 몰락하고 있지만 이 은행의 수천개 모기지 대출 가운데 압류된 물건은 단 4건 뿐이다.

미국 코네티컷주의 지역은행인 웨더스필드(Wethersfield)의 윌리엄 애트리지 회장은 "소규모 기업들에 대출해주고 있고 개인들이 주 고객"이라고 말했다.

커뮤니티 은행들은 월가의 대형은행들에 대한 구제조치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잘못된 투자와 무책임한 경영으로 돈을 잃는다면 문을 닫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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