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후폭풍'…장바구니 물가 '오르고 또 오르고'
환율 '후폭풍'…장바구니 물가 '오르고 또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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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이어 밀가루 값도 '꿈틀'...휘발유 값 9주 연속 상승행진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환율이 오르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장바구니 물가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설탕값이 오르고 밀가루값도 들썩이고 있다. 휘발유 값은 9주 연속 상승행진이다. 환율발 물가불안이 서민경제에 직접적으로 주름살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1킬로그램에 1천19 원이었던 흰설탕이 다음주부터 1천백80 원으로 오른다. 지난해 11월 15% 오른 데 이어 4개월만에 또 16% 가까이 오르게 되는 것. 원가와 환율이 치솟아 어쩔 수 없었다는 게 관련업체들의 설명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환율의 영향으로 연속해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해 위기경영을 넘어 한계경영에 봉착하고 있다"며 "이에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 요인 중 일부만을 반영해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밀가루 가격도 심상치 않다. 그 파급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더 큰 걱정거리다.  

업체들은 지난해 7월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천원 대를 유지할 걸로 보고 물가안정에 동참하겠다며 밀가루 값을 낮췄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환율이 1천5백원대로 치솟으면서 가격인상이 불가피해졌다. 결국, 지난해 3, 4분기 수백억 원대의 적자를 본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다.

뿐 만이 아니다. 올 들어 소주는 6%, 콜라 등 음료수도 최대 10% 올랐고, 우유, 아이스크림 같은 유제품도 3,40%까지 올랐다. 양파값은 한 망에 4천5백 원대로 1년 전보다 무려 65% 가까이 치솟았다.

한편,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9주 연속 올랐다. 올 들어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이 지난주보다 5원 45전 오른 천 524원 84전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휘발유 값은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 이후 9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실내등유도 4.5원 올라 929.92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세제 등 생필품 가격까지 꿈틀거리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한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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