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지주사 전환 상장' 개혁안 마련…이번에는?
농협, '지주사 전환 상장' 개혁안 마련…이번에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농협개혁이 제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또 한번 농협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농협은 농협개혁의 핵심인 동시에 해묵은 과제인 '신경분리'와 관련, 외부 용역을 통해 자체안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에는...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작년 말 이명박 대통령이 농협 조직을 질타하고 나섰을 때 농협 중앙회장이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고 선언하고 나서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바 있다. 이번 이 대통령의 발언이 다시 한번 농협개혁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남태평양 3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첫 목적지인 뉴질랜드에 도착하기 전 대통령 특별기 내에서 공식수행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농업 경쟁력위해 개혁 필요하다"며 강도높은 농업개혁 추진을 시사했다.
청와대측은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에서 농업개혁은 원래 의제에 없었는데 새로 조정해서 넣었다"면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이런 저런 방안들을 강구하게 될 것이며, 이는 농협 개혁과도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농협중앙회장의 비리가 잇따라 터지고 이 대통령이 농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일때만 해도 최원병 농협 회장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고 선언했으며 농협은 자체 개혁안을 내놓는 등 농협개혁에 적극 나서는 듯 보였다.

그러나 금방이라도 이뤄질 것처럼 보였던 농협개혁은 당초 우려했던 대로 지역 조합들과 정치권에 발목을 잡혔다. 농협개혁위원회가 제시한 조합장의 '비상임화' 방안에 대해 지역조합장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또 이들과 정치적 이해관계로 얽혀진 의원들도 농협개혁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지방선거가 시작되는 내년에는 지역 조합장과 정치권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점이다. 농협개혁이 속도를 내야하는 이유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신경분리와 관련 내부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1월 농협으로부터 신경분리 방안 등과 관련해 연구용역을 의뢰받은 컨설팅업체 맥킨지와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이 신용부분을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해 증시에 상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초안을 만들었고, 농협이 최근 이를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이 안을 바탕으로 이르면 이달 중 외부 공청회 등을 거쳐 농협 자체 신경분리안을 농수산식품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