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올해 매출 목표 1조3천억
SK C&C 올해 매출 목표 1조3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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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배 부회장 기자간담회서 밝혀…IPO는 저울질 중
R&D‧인력투자에 주력, 통신솔루션 패키지화에도 관심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SK C&C가 올해 매출과 순이익 목표를 각각 1조3천억원과 1천2백억원으로 잡았다. 매출은 전년대비 21%, 순이익은 33% 늘어난 수치다.

▲ SK C&C 김신배 부회장
SK C&C 김신배 부회장은 3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SK텔레콤에서 SK C&C로 지난 1월 옮겨왔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SK C&C의 IPO(기업공개)에 대해서 김 부회장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김 부회장은 “IPO를 하긴 해야 하지만 현재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한 게 현실”이라며 “현재 IPO 시기를 놓고 저울질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 IPO를 추진 중인 기업들에게 일정기간을 유예해주는 법률이 계류 중이고, 최근 주식시장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IPO 규모와 일정을 놓고 고민 중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선 최근 경제상황이 어렵지만 투자를 줄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불황이라고 해서 마냥 움츠러들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지속적인 R&D(연구개발)‧인력 투자를 통해 2~3년 뒤 불황의 터널 끝에서 각 분야에서 선두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부회장은 “IT서비스 업계는 다른 어떤 산업보다도 고용 인력을 많이 창출하는 산업”이라며 “정부의 일자리 늘리기 정책에도 최대한 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SK텔레콤 사장 시절의 경험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전세계 휴대폰 보급률은 여전히 20%에 머물고 있다”며 “앞으로 확대될 여지가 많은 시장이기 때문에, SK C&C가 이 분야의 빌링(billing)시스템, 모바일뱅킹, 페이먼트(payment)시스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이통시장의 상대적 우위를 발판으로 이들 IT시스템을 패키지화해 수출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얘기다.

국내 IT시장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 부회장은 “과거에 비해 개발인력의 인건비는 크게 올라간 반면, 발주되는 프로젝트의 예산은 그대로여서 놀랬다”며 “프로젝트 수주가 기술보다는 가격에 좌우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ISP(정보전략계획수립)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예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며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보다는 시장 전체의 파이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부회장은 “불황을 타개하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IT투자밖에 답이 없다”며 “IT인프라가 거의 갖춰진 우리나라 현실상, 지금이 IT의 변곡점이다. IT서비스가 한단계 나아갈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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