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지수 '7000 붕괴!'
뉴욕증시 다우지수 '7000 붕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IG 대규모 손실과 구제자금, 부진한 경기지표 등 악재 겹쳐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다우 지수가 장 중 7000선 밑으로 주저 앉았다. 12년래 최저치다. 미 최대 보험사인 AIG가 대규모 손실, 여기에 여전히 부진한 경기지표들까지 가세해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 붙었다. 이제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79.50포인트(2.50%) 하락한 6883.00를 기록 중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0포인트 정도 떨어졌고,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1포인트 하락했다. 

문제는 제2의 금융위기의 뇌관으로 인식되고 있는 AIG로 부터 시작됐다. 개장전 미국 최대 보험사인 AIG는 작년 4분기 617억달러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고, 미 정부는 손실보전을 위해 300억달러의 추가적인 구제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 지원 결정 으로 AIG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언 발에 오줌누기'를 경계하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나머지 금융기관들은 고전중이다.

한편,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2월 제조업 지수가 35.8 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34 안팎을 예측한 월가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것이지만, 기준점인 50을 크게 하회하는 것이기도 하다. 제조업 경기위축이 지속되고 있음을 뜻한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월 건설지출은 연율기준으로 전월비 3.3% 하락한 986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4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 하락폭도 월가의 전망치를 무려 (-1.5%) 2배 이상 앞질렀다.

상무부는 또 2일 1월 소비지출이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달전 1%나 감소했던 것에 비해 큰 폭의 반전일 뿐만 아니라 7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선 것. 하지만, 증시에 큰 힘을 보태지는 못했다. 

소비지출 증가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우려때문에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고용불안이 최고조로 달하고 있고, 주택차압이 증가하면서 가계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

부분적인 호재에도 불구, 전반적인 분위기가 이를 압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